[오키나와 on Air] KIA 김광수 "마무리 보좌가 핵심 임무"(일문일답)

오키나와(일본)=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3.0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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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광수(35).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우완투수 김광수(35)는 프로 17년차를 맞이한 베테랑으로, 팀 불펜의 핵심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어느덧 스프링캠프에서 연습 경기 일정을 모두 소화한 가운데, 이제 그는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2016시즌을 앞둔 김광수는 캠프 기간 동안 어떤 생각을 했을까.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김광수를 만나 캠프 마무리를 앞둔 소감, 그리고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들어보았다.

다음은 김광수와의 일문일답.

-연습 경기 일정이 모두 끝났다. 스프링캠프는 어땠나


▶ 스프링캠프에 좀 늦게 합류했는데, 국내에서 보완을 잘 하고 온 일본으로 넘어 온 만큼 몸 상태는 좋다. 정규시즌 개막 때까지 무리하지 않고 잘 준비할 계획이다.

-KIA로 와서 야구가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요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어느 팀에서든 야구를 하는 것은 다 똑같다. 다만 나를 둘러싼 상황과 환경이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김기태 감독님께서 고참이라 타이밍을 잘 맞춰서 내보내 주시는 등, 최대한 배려를 해주신 덕분이다. 그동안 여러 가지 과정과 고난을 잘 견뎌왔고, 좋은 감독님 밑에서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팀 불펜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다

▶ 내가 있었던 팀들이 공교롭게도 다 불펜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켜보니 KIA는 불펜이 결코 약한 팀이 아니다. 다만 결과가 좋지 못했던 만큼 아쉬운 점도 있었다.

-고참으로써 부담은 없나? 불펜에서 기대되는 젊은 선수는 누가 있나?

▶ 고참으로써의 부담감은 전혀 없다. (최)영필이 형도 있고, 베테랑들이 잘해준다면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생각도 들고 자신감도 든다.

기대가 되는 젊은 투수들이 많다. (심)동섭이, (한)승혁이, (홍)건희 등이 조금 더 성장해주면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다만 이 선수들이 결과에 조금은 목을 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과정에 조금만 더 집중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팀 불펜에서 비중이 크다. 혹시 마무리 자리에 대한 생각도 있나?

▶ 마무리를 맡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본다(웃음). 젊은 투수들이 하는 게 훨씬 더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마무리가 1이닝 정도만 던지지만 보기에 비해 정말 어려운 보직이다. 심리적 압박이 상당하다. 내가 해야 할 역할은 마무리 투수가 최대한 편안한 환경에서 등판하도록 보좌하는 것이다.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 지난해에는 몸이 조금 안 좋은 상태에서 시즌 중반부터 1군에 합류했다. 그러다보니 후반기에는 지쳐서 좋지 않은 모습도 나왔다. 정규시즌 개막 전까지 체력적인 면을 좀 더 보완하고,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게끔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구체적인 목표는 없지만 꾸준히 던진다면 수치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2000년 프로에 데뷔한 김광수는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를 거친 뒤 지난해 5월 트레이드를 통해 KIA에 합류했다. LG와 한화에 있을 때는 그리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KIA 유니폼을 입고 허리에서 구심점을 잡아주며 4승(4패)과 9홀드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이 4.53으로 다소 높은 편이긴 했다. 하지만 김광수는 다소 힘에 부친 모습을 보인 후반기를 제외하곤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치며 KIA의 5강 경쟁에 큰 힘을 보탰다.

베테랑답게 그는 자신보다는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보다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불펜에서 마무리 투수를 위해 자신의 몫을 해내겠다는 김광수가 올 시즌 KIA의 비상에 큰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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