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의 '차세대 거포' 김영웅(23)이 특유의 쿨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다가오는 2026시즌에는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의 우승과 스스로의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새롭게 합류한 '베테랑' 좌타자인 최형우(43)에게 많이 배우고 싶다고도 했다.
김영웅은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스프링캠프지인 괌 출국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목표는 우승이다. 사실 개인 세부 스탯에 대한 목표는 솔직히 없다. 구체적인 개인 목표를 정해놓으면 부담감이 생겨서 정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영웅은 박진만(50) 감독 체제 하에서 주전 3루수로 자리 잡은 선수다. 2024시즌부터 2025시즌까지 두 시즌 연속으로 정규리그 120경기 이상을 나갔고 20홈런 이상을 쏘아 올렸다. 특히 2025년 10월 22일 열린 플레이오프 4차전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연타석 3점 홈런을 연달아 때려내며 '거포 3루수'의 위용을 유감없이 뽐냈다.

거포에게 숙명처럼 따라붙는 삼진 문제에 대해서도 김영웅은 쿨한 반응을 보였다. 2025시즌 김영웅은 삼진만 143개를 당하면서 리그 전체에서 2번째로 삼진을 많이 당하는 타자였다. 리그 전체 1위는 KIA 타이거즈의 오선우(158개)였다. 2024시즌에도 김영웅은 155삼진으로 리그 최다 삼진 3위였다. 2024시즌은 김재환(당시 두산 베어스 소속, 현재 SSG 랜더스)이 168개로 가장 많았고, 두산 베어스 강승호가 158개였다.
이에 대해 김영웅은 "솔직하게 말하면 아직까지 저의 장점이 무엇이고, 단점이 무엇인지는 조금은 나와 있다고 생각한다. 굳이 신경은 쓰지 않으려고 한다. 걱정하다 보면 괜히 땅 팔 것 같아서 굳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2025년 가을 야구의 뛰어난 활약으로 야구에 눈을 떴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잘 모르겠지만, 2025시즌 마지막에 좋았어서 2026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사실 김영웅에게 지난 시즌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은 타선에 최형우라는 뛰어난 타자가 합류한 것이다. 김영웅과 최형우 모두 좌타자로 분명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영웅은 "잘 배워보겠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배워야겠다고 정해놓은 것은 없지만, 타격하다가 막히는 것이 있으면 질문을 해보려고 한다"고 밝힌 뒤 타순에 대해서는 "사실 선발 라인업에서 제 자리가 확정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저도 못 친다면 타순이 더 내려갈 수도 있고 아예 경기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 제 자리는 아직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영웅은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 대한 생각에도 "아직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욕심은 크게 없지만, 성적을 내는 만큼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는 말로 끝으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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