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롯데 황재균 "연속 경기출장, 이제 미련 없다"

울산=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3.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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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주전 3루수 황재균(29).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주전 3루수 황재균(29)은 지난 시즌 데뷔 이후 가장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몸집을 크게 불린 그는 '철인'이라는 이미지답게 144경기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0, 26홈런 97타점으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과 타점 기록을 새롭게 썼다. 특히 4시즌 연속 전 경기 출장 및 594경기 연속 출장이라는 기록(KBO리그 역대 5위)까지 이어나가기도 했다.


물론 떨어진 체력으로 인해 후반기에 극심한 부진을 겪었고, 팀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만큼 아쉬움도 남았지만 개인적으로 최고의 한해를 보낸 황재균은 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로 자리매김했다.

이제 올 시즌을 끝으로 FA자격을 얻는 그는 또 한 번 성공적인 시즌을 위해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새로운 시즌에 임하는 황재균을 11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만나 올 시즌 준비 과정과 각오에 대해 들어보았다.

다음은 황재균과의 일문일답.


-시범경기를 보니 타격 폼이 지난해와 달라진 것 같다

▶스윙을 짧게 바꿨다. 스탠스도 수정했다. 지난해 타격 폼은 체력 소모가 많았는데, 후반기에 힘이 떨어지면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아직은 완벽하게 녹아들지 않았지만, 최대한 회전을 하면서 타격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살이 많이 빠진 것 같은데?

▶살이 많이 빠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지난해에 비해 2kg정도밖에 빠지지 않았고 96kg을 유지하고 있다. 얼굴 살이 좀 빠져서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것 같지만, 체격은 그대로다. 지난해 경험을 통해 체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올해도 웨이트 트레이닝 시 무게를 늘렸고, 체지방도 줄였다. 또 점프와 순발력 훈련도 병행하면서 몸을 만들고 있다.

-강민호가 주장이 되면서 황재균을 잡아야한다고 했다. 달라진 점이 있나?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다만 훈련을 하거나 운동을 할 때 후배들을 챙기라고 하는 등, 이것저것 뭔가를 많이 시키더라(웃음).

-예비 FA에 대한 부담은 없나?

▶예비FA라는 것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다. 이 부분에 대한 동기부여보다는 바뀐 타격 폼에 적응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다른 때와 큰 차이 없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목표를 따로 정한 것은 없다. 매년 똑같은 생각이다. 작년보다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스프링캠프는 어땠나? 훈련양이 많이 늘었다는데

▶지난해에 비해 훈련양이 많이 늘긴 늘었다. 그래도 훈련은 다 소화했다. 작년에 자율 시스템으로 훈련을 소화할 때와 비교하면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특히 김태균 수석코치께서 훈련을 많이 지도하셨다. 훈련을 할 때마다 가끔 저도 모르는 사이에 옆에 와 계셔서 놀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웃음).

-'철인'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연속 경기출장 기록은 계속 도전할 생각인가?

▶연속 경기출장에 대한 미련은 이제 없다. 개막전에서 그냥 깔끔하게 쉴까 생각중이다(웃음). 예전에는 큰 부상 없이 몸이 튼튼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생각했다. 그랬기에 연속 경기출장 기록에 대해 조금 집착했던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지난 시즌을 뛰면서 몸도 좋지 않은데 경기에 나서는 것보다,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경기에 나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빠지더라도 자리를 메워줄 선수도 있고, 이에 대해 더 이상 미련을 가지지 않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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