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포사리오+타순 변화' 효과 없었다

대전=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4.1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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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린 로사리오.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에게 시리즈 스윕패를 당했다. 지명타자로 활용했던 윌린 로사리오를 포수로 선발출전시키고 타순에도 큰 변화를 줬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3연전 마지막 경기서 2-17로 패하면서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한화는 이날 경기 전 큰 변화를 줬다. 주전 포수 조인성이 왼쪽 종아리 근육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로사리오를 포수로 선발 출전시킨 것이다. 포수 자원으로 차일목, 허도환이 있지만 로사리오를 포수로 돌리고 이종환을 지명타자로 쓰면서 공격력을 강화하겠다는 계산이었다.

실제로 로사리오는 13일 경기서 9회초 포수 마스크를 썼다. 나쁘지 않았다. 공격적인 리드를 선보였다. 선두 타자 오재일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안정적인 리드로 조수행, 김재호, 허경민에게 차례로 범타를 이끌어냈다. 김성근 감독은 "전날 경기는 점수 차가 있어 평가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 오늘 선발 출전은 테스트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로사리오가 포수로 들어가면서 타순에 변화가 생겼다. 5번 타자로 들어가던 로사리오는 7번 타자로 자리를 옮겼다. 국가대표 테이블세터진도 해체했다. 이용규는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정근우가 6번 타순의 임무를 맡았다. 또한 이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정현석이 5번 타자로 경기에 나섰다.

큰 변화였다. 전날 경기서 안타 15개를 치고 볼넷 3개를 얻어냈지만 3점에 그쳤고 팀 잔루는 13개나 됐다. 안타를 많이 쳤지만 타선의 이음새가 좋지 않아 득점권을 번번이 놓친 것이다. 타순 변화로 분위기 반전을 꾀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한화의 방망이는 차갑게 식었다. 두산의 '에이스' 니퍼트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더불어 잦은 실책을 범하면서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경기 집중력이 확실히 떨어진 모습이었다. 포수로 나선 로사리오는 포수로서 안정감을 보였다. 큰 몸집이지만 민첩한 몸놀림을 보여줬다. 한화 투수들의 공이 좋지 못했다. 포수로서 역량을 보여주기에는 워낙 초반부터 점수 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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