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별전' FC서울 신진호, 프리킥 골로 화려한 피날레

서울월드컵경기장=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4.1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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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신진호(왼쪽)





FC서울의 미드필더 신진호(28)가 상무 입대 직전 치른 고별 경기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작렬시키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팬들에게 건네는 작별인사로 칭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었다.


신진호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프리킥으로 1골을 기록, 팀의 3-0 완승에 기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5연승 행진과 함께 5승 1패를 기록, 승점 15점으로 K리그 클래식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신진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의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2011년 포항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신진호는 카타르리그의 카타르SC(2013년 8월), 2014년 알 사일리아SC(2014년 7월)에서 임대 선수로 활약했고, 아랍에미리트의 에미리츠 클럽에서 뛴 뒤 지난해 6월 포항으로 복귀했다. 이후 포항에서 반 시즌 가량을 뛴 신진호는 올해 1월 서울로 이적했다.

신진호는 이날 경기에 앞서 K리그 클래식 5경기에 출장해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선두 질주에 큰 힘을 보탰다. 아드리아노, 데얀으로 이뤄진 전방의 힘도 강력했지만, 신진호는 이들의 뒤를 받치며 중원에서 제 몫을 해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날 수원FC전이 신진호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였다. 4월 18일부로 상무 입대가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었다. 국군체육부대는 지난 13일 2016년 2분기 1차 국군대표(상무) 선수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고, 신진호는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중원에서 핵심 자원 역할을 해줬던 만큼, 서울로서도 신진호의 입대에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상무 입대가 확정된 뒤 맞게 된 고별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신진호는 최전방에 나선 데얀과 아드리아노의 뒤를 받쳐 중원에서 맡은 바 임무를 다했다. 공수 연결에 힘을 썼던 신진호는 팀 공격이 비교적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던 전반 중반 첫 번째 유효슈팅을 날리며 수원FC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슈팅 강도가 그렇게 강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서울은 신진호의 첫 유효슈팅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가져왔고 지속적으로 수원FC의 골문을 위협했다.

신진호의 슈팅으로 주도권을 잡은 서울은 지속적으로 수원FC를 몰아붙였고, 결국 전반 43분 터진 아드리아노의 선제골을 앞세워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이어진 후반전. 신진호는 직접 골까지 터뜨리며 고별전에서 강한 임팩트를 남기는데 성공했다. 신진호는 후반 7분 아크 왼쪽에서 얻어낸 직접 프리킥 찬스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을 때려 수원FC의 골망은 흔들었다. 수원FC의 박형순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신진호의 슈팅은 골키퍼가 손을 쓰기 힘든 방향으로 날아갔고 골로 연결됐다.

신진호의 프리킥 골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서울은 5분 뒤 터진 데얀의 세 번째 골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래도 신진호는 멈추지 않았다. 승기가 굳어졌지만, 고별전에서 아쉬움을 남기지 않겠다는 뜻이었는지 신진호는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이며 수원FC 수비진을 흔들어댔다. 뿐만 아니라 이후 나온 세트피스 찬스에서도 날카로운 프리킥을 선보이며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홈팬들의 열띤 응원을 이끌어냈다.

결국 경기는 서울의 3-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상무 입대를 앞둔 신진호도 환상적인 프리킥 골과 함께 팀의 대승에 기여하며 고별전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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