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韓사랑, 안소니 유쾌, 세바스찬 진지..'시빌워' 싱가포르 현장

싱가포르=전형화 기자 / 입력 : 2016.04.22 12:54
  • 글자크기조절
image
조 루소 감독, 세바스찬 스탠, 크리스 에반스, 안소니 마키/사진=전형화 기자


크리스 에반스는 신뢰가 넘쳤고, 안소니 마키는 유쾌했고, 세바스찬 스탠은 진지했다. 마치 영화 속에서 뛰쳐나온 듯 했다.

22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이하 시빌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시빌워'는 슈퍼히어로를 UN에서 관리하는 초인등록법을 놓고 반대하는 캡틴 아메리카 팀과 아이언맨 팀의 대결을 그린 영화.


2016년 상반기 최고 할리우드 기대작으로 꼽힌다. 이번 정킷에는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홍콩, 대만, 뉴질랜드, 호주, 인도 등 12개 국가에서 100여 취재진이 몰렸다.

기자간담회에는 조 루소 감독과 캡틴 아메리카 역의 크리스 에반스, 윈터솔져 역의 세바스찬 스탠, 팔콘 역의 안소니 마키가 참석했다.

크리스 에반스는 시종 진지했다. '어벤져스2' 월드투어 당시 말실수를 종종 했던 것과는 달리 이날 간담회에선 신중하게 말을 이었다. 그는 시작부터 한국 기자들에게 한국영화산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크리스 에반스는 "한국영화 산업은 특별하다. 세계 영화 산업을 선도한다. 그런 한국영화산업에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이렇게 우리 영화에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크리스 에반스는 기자회견 마지막에도 다시 한번 한국영화 산업에 대한 애정을 토로했다.


크리스 에반스는 '시빌워'에서 초인등록법에 반대하던 모습과는 달리 실제로는 큰 힘에는 책임과 관리가 필요하기에 지지한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진지한 그와 달리 안소니 마키는 시종 좌중을 폭소케 하며 기자회견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는 "팀 캡틴과 팀 아이언맨이 싸우면 당연히 우리가 이긴다. 그들은 너무 늙었다(Old)"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어 "나이 갖고 뭐라고 하긴 싫지만 우리는 젊고 그들은 너무 늙었다. 그들은 지금쯤이나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안소니 마키는 크리스 에반스를 가리켜 "이 터질 것 같은 티셔츠를 보라"면서 "그들은 근육도 없다(No Muscle)"이라고 말해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뒤의 포스터 속 아이언맨을 가리키며 "슈트만 있을 뿐 근육이 없다. 싸움은 근육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소니 마키는 앞서 스파이더맨 역을 맡은 톰 홀랜드가 "톱스타처럼 행동해서 우리랑 맞지 않는다"고 '디스'(?)하기도 했다. "물도 특별한 브랜드만 먹고, 과자만 먹는다"고 말해 옆 자리에 있던 크리스 에반스의 폭소를 자아냈다. '시빌워'에서 스파이더맨은 아이언맨 팀이기 때문. 특히 안소니 마키와 세바스찬 스탠은 스파이더맨 때문에 곤욕을 치렀었다.

image
세바스찬 스탠/사진=전형화 기자


반면 세바스찬 스탠은 시종 진지했다. 세뇌를 받아 암살을 계속 해왔던 윈터솔져처럼 그는 별다른 표정도 드러내지 않았다. 세바스찬 스탠은 "캐릭터를 미리 규정하지 않고 연기하는 편"이라며 "윈터솔져는 그런 면에서 뇌를 사용하지 않고 움직이는 역이라 연기하기가 편하다"고 말했다. 팀 캡틴 아메리카와 팀 아이언맨이 실제로 싸우면 누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가벼운 질문에도 그는 "글쎄, 음"이라며 "블랙위도우가 우리 편을 들게 되니 우리가 이기지 않을까"라며 진지하게 답했다. "노 머슬"을 외치던 안소니 마키와 사뭇 달랐다.

영화 속 캐릭터들 같은 그들의 모습에 싱가포르 '시빌워' 기자회견은 유쾌함과 진지함을 오가는 자리였다. 웃음과 진지함이 오간 '시빌워'와 닮았다.

'시빌워'는 4월27일 개봉한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