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 오늘(11일) 개막..박찬욱 '아가씨' 수상할까①

[★리포트]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6.05.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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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개막 준비가 진행 중인 프랑스 칸의 팔레 드 페스티벌 모습 /AFPBBNews=뉴스1


제69회 칸국제영화제가 11일(현지시간) 막을 올리고 12일간의 영화 축제에 돌입한다.

11일 오후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69회를 맞이한 칸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린다. 개막작 우디 앨런 감독의 '카페 소사이어티'를 시작으로 21편의 경쟁부문 초청작 등 각국의 영화들이 전세계에서 모여든 영화 관계자들에게 대거 선보인다. 유럽을 노린 연이은 테러로 경계 태세가 부쩍 높아졌지만, 영화제는 빛나는 작품과 스타, 영화팬들의 물결로 출렁거릴 전망이다.


한국영화는 출격 채비를 마쳤다. 2012년 이후 3년 연속 경쟁부문 진출작을 내놓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으나, 올해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가 경쟁부문에 당당하게 입성했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스릴러다.

무엇보다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2004), '박쥐'로 심사위원상(2009)을 수상했던 박찬욱 감독이 수상 소식을 전해올지 기대와 관심이 높다. 열연을 펼친 배우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또한 박찬욱 감독과 함께 나란히 칸의 레드카펫에 오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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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가씨' 스틸컷



칸에서 선보이는 한국영화는'아가씨'를 비롯해 총 5편. 나홍진 감독의 3번째 영화 '곡성'이 비경쟁부문에,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영화 '부산행'이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각각 초청되며 지난 3년 간의 설움을 씻어낸 모습이다. 나홍진 감독은 6년 만의 신작으로 3번째 칸 입성에 성공했으며, 연상호 감독 역시 감독주간에 초청됐던 '돼지의 왕'에 이어 다시 칸에 진출하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곡성'의 곽도원, 천우희, 쿠니무라 준, '부산행'의 공유, 정유미, 김수안 등도 칸에 입성, 레드카펫을 밟는다.

이밖에 박영주 감독의 단편 영화 '1킬로그램'이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윤재호 감독의 '히치하이커'가 감독주간 단편 부문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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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지 밀러, 바네사 파라디, 도널드 서덜랜드, 라즐로 네메스, 커스틴 던스트, 매즈 미켈슨, 발레리아 골리노, 아르노 데스플레생 /AFPBBNews=뉴스1


다만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의 면면이 '역대급'이란 이야기가 나올 만큼 화려하다. '언노운 걸'의 다르덴 형제가 3번째 황금종려상이란 위업을 달성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 밖에도 마지막 영화를 선보이는 켄 로치, '바칼로레알'의 크리스티안 문주 등 황금종려상 수상 감독이 즐비하고, 페드로 알모도바르, 짐 자무시, 니콜라스 윈딩 레픈, 자비에 돌란, 올리비에 아사야스, 제프 니콜스, 숀 펜 등 쟁쟁한 스타 감독들이 대거 포진했다.

황금종려상의 향방을 결정할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은 '매드 맥스:분노의 도로'로 건재함을 알린 호주의 조지 밀러 감독이다. 프랑스 배우 바네사 파라디, 캐나다 배우 도널드 서덜랜드, 미국 배우 커스틴 던스트, 덴마크 배우 매즈 미켈슨, 헝가리 감독 라즐로 네메스, 이탈리아 배우 겸 감독, 프랑스 감독 아르노 데스플레생 등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22일 막을 내린다. 박찬욱 감독이 과연 수상의 낭보를 전해올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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