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두산, 철벽 필승조 정재훈-이현승 있으매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5.2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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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왼쪽)과 이현승. /사진=OSEN





두산 베어스의 정재훈과 이현승의 활약이 눈부시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불펜이 약점이었던 두산은 올 시즌 정재훈, 이현승으로 이어지는 철벽 필승조를 구축하면서 1점 차 승리도 지켜낼 수 있는 힘을 갖게 됐다. 덕분에 두산은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정재훈은 올 시즌 2차 드래프트로 두산의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2003년 두산에 입단해 12시즌 동안 두산에 머물렀으나 지난 시즌 장원준의 보상 선수로 롯데로 팀을 옮긴 뒤 1년 만에 다시 두산으로 복귀했다. 복귀한 정재훈은 두산 불펜의 핵심으로 우뚝 섰다. 올 시즌 22경기에 나서 13홀드, 평균자책점 1.23으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현승은 두산이 자랑하는 마무리 투수다. 지난 시즌 초반까지는 선발로 분류됐지만 두산의 팀 사정에 의해 시즌 중반부터 마무리 보직을 맡았다. 마무리는 이현승에게 딱 맞는 자리였다. 이현승은 특유의 공격적인 투구로 상대 타자들과 자신 있는 대결을 펼쳤다. 이현승이 마무리로 자리매김하면서 지난 시즌 두산의 마운드는 그나마 안정감을 찾았다. 올 시즌 이현승은 변함없이 두산의 뒷문을 책임지면서 12세이브로 해당 부문 공동 1위에 올라있다. 평균자책점은 2.95다.

객관적인 지표에서도 두 선수의 활약이 두산에 가져온 효과를 볼 수 있다. 지난 시즌 두산은 불펜 평균자잭점은 5.41로 최하위 롯데에 이어 불명예 2위였다. 블론 세이브는 19개로 가장 많았다. 선발투수들이 호투를 해도 승리를 날려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올 시즌 두산은 달라졌다. KBO리그서 유일하게 불론 세이브가 단 한개도 없다. 불펜 평균 자책점도 4.09로 3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것이다.


이는 정재훈과 이현승의 힘이 크다. 정재훈이 두산에 오면서 불안했던 불펜은 안정감을 찾았다. 또한 지난 시즌과 달리 이현승이 시즌 전부터 확실한 마무리투수로 낙점되면서 두산은 짜임새 있는 불펜을 구성했다. 윤명준은 "정재훈, 이현승의 역할이 크다. 베테랑 선수들이 버티니 불펜에 있는 선수들이 따라가면 되는 것 같다"면서 두 선수들의 존재가 불펜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불펜뿐만 아니라 야수들에게도 두 선수의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주장 김재호는 "팀 공격력은 늘 좋다고 평가받기 때문에 투수들이 버텨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올해는 선발이 워낙 좋고 정재훈, 이현승이 막아줄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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