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대구] '15안타 폭발' KIA, 삼성에 9-2 승리.. 위닝시리즈 완성

대구=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5.2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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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홈런을 쏘아 올린 나지완과 브렛 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에 대승을 거두며 원정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초반부터 타선이 활발히 터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선발 헥터도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투타에서 우위를 보인 셈이다.


KIA는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헥터의 호투와 두 자릿수 안타를 집중시킨 타선의 힘을 앞세워 9-2로 승리했다.

24일 1차전에서 4-2로 승리했던 KIA는 전날 2차전은 3-6으로 내줬다. 어수선한 경기력을 보이며 다소 허무하게 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타선이 화끈하게 터졌다. 여기에 투수진도 선발 헥터를 비롯해 전체적으로 호투하며 단단함을 보였다.

이날 KIA 선발 헥터는 6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5승째를 따냈다. 개인 3연승이다. 타선에서는 상위타선이 폭발했다. 김호령-강한울-김주찬-나지완-브렛 필은 도합 12안타 9타점 9득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나지완과 필은 나란히 투런포도 쏘아 올렸고, 김주찬은 3안타 경기를 만들어냈다. 강한울은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4안타를 때려냈다.


◆ 선발 라인업

- KIA : 1번 김호령(중견수)-2번 강한울(유격수)-3번 김주찬(좌익수)-4번 나지완(지명타자)-5번 브렛 필(1루수)-6번 이범호(3루수)-7번 서동욱(2루수)-8번 이호신(우익수)-9번 이성우(포수).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

- 삼성 : 1번 배영섭(중견수)-2번 박해민(1루수)-3번 박한이(우익수)-4번 최형우(좌익수)-5번 이승엽(지명타자)-6번 백상원(2루수)-7번 조동찬(3루수)-8번 이흥련(포수)-9번 김재현(유격수). 선발투수 아놀드 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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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 공격을 이끈 김주찬.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 1회초 레온 흔들며 3득점.. 나지완 투런포

KIA가 1회초 이날 첫 등판을 가진 상대 선발 레온을 흔들며 3득점에 성공했다. 선두 김호령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도루를 성공시켰고, 강한울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다.

여기서 김주찬이 좌측 적시타를 치며 1-0을 만들었다. 이어 나지완이 레온의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점수 3-0. 초반 레온을 두들기는데 성공한 셈이다.

◆ 삼성, 2회말 1점 추격.. KIA, 3회초 4점 도망

삼성이 2회말 추격에 나섰다. 2사 후 백상원이 상대 헥터와 9구 승부를 벌인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여기서 조동찬이 우중간 펜스를 때리는 적시 3루타를 터뜨리며 1-3으로 따라붙었다.

그러자 KIA가 3회초 다시 달아났다. 1사 후 강한울의 중전안타에 이어 김주찬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4-1이 됐다. 다음 나지완이 다시 좌중간 적시타를 날려 5-1이 됐고, 브렛 필이 좌월 투런포를 더하며 단숨에 7-1까지 달아났다. 전날 둘째 딸을 얻었던 필은 지난 4일 이후 22일 만에 시즌 5호 홈런을 쐈다.

◆ KIA, 4회초 강한울 적시타로 1점 추가

KIA가 4회초 추가점을 더했다. 이호신과 이성우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김호령이 3루수 왼쪽 내야안타와 상대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들어갔다. 여기서 강한울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8-1을 만들었다.

이후 KIA는 7회말 김태완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8-2가 됐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오히려 9회초 강한울-노수광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나지완의 땅볼로 1점을 더하며 9-2로 간격을 다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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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된 헥터 노에시.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헥터, 6이닝 1실점 호투.. 시즌 5승째

이날 헥터는 6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5승째. 지크와 함께 팀 내 다승 공동 1위다. 헥터는 지난 4월 21일 삼성을 상대로 4⅓이닝 8실점(7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올 시즌 유일한 패전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최고 150km까지 나온 강속구에 날카로운 제구를 더하며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볼넷도 1개뿐이었다. 투구수가 다소 많아 6회까지만 소화하기는 했지만, 충분히 호투를 펼쳤다.

◆ 레온, 12피안타 8실점.. 혹독한 데뷔전

KIA 타자들은 자비가 없었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레온은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말았다. 5이닝 12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한 끝에 패전투수가 됐다.

분명 공 자체는 좋았다. 최고 150km에 꾸준히 140km 후반의 속구를 뿌렸다. 커브의 각도 좋았다. 하지만 공이 가운데로 몰리거나 높게 들어가는 경우가 잦았다. 이는 KIA 타자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되고 말았다. 좋은 공을 갖고도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한 셈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제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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