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본 레온-돌아온 차우찬.. 강해질 삼성 선발진

대구=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5.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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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1군 선수단에 합류한 차우찬.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힘겨운 2016년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 주전들의 줄부상 등 악재가 겹쳤다. 하지만 이제 반격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특히 선발진이 지금보다 더 강해질 준비가 됐다.


우선 외국인 투수다. 부진에 부상까지 겹치며 애를 태웠던 콜린 벨레스터(30)를 퇴출시키고 아놀드 레온(28)을 데려왔다. 그리고 이 레온이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실전 등판했다.

냉정히 말해 결과는 좋지 못했다. 5이닝 12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8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기본적으로 공이 나빴던 것은 아니다. 최고 151km의 강속구를 뿌렸고, 140km 후반의 속구를 꾸준히 던졌다. 여기에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커터-투심 등을 더했다. 더불어 한참 빗나가는, 터무니 없는 공을 던진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혹은 다소 높은 쪽으로 몰린 것이 문제가 됐다.


긍정적으로 본다면,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기에 자신감 있게 찔러넣은 것이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조정이 가능한 부분이다. 변화구의 질도 괜찮았던만큼 잘 섞는다면 큰 효과가 나올 수 있을 전망이다.

류중일 감독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레온의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오랜만에 실전에 등판하다보니 공이 다소 높게 제구됐고, 이로 인해 장타를 허용한 것 같다. 그래도 레온의 구위가 나쁘지 않은 만큼,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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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KIA전 선발로 나서 가능성을 보인 레온.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처럼 레온이 가능성을 보였다면, 검증된 선발 자원의 복귀도 눈앞이다. 바로 차우찬이다. 차우찬은 26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속구 최고 구속은 141km에 그쳤지만, 통증이 없었다.

게다가 차우찬은 26일 곧바로 1군에 합류했다. 류중일 감독은 26일 "차우찬은 오늘 밤부터 1군에 합류한다. 우리가 오늘 경기를 마치면 인천과 고척 원정이다. 이번 원정에 동행하면서 선수단과 함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개막전 선발로 나섰던 차우찬은 3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3.32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승수는 부족했지만, 내용은 좋았다. 세 번 모두 퀄리티스타트였고, 한 번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였다. 이후 가래톳 부상으로 인해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웠다. 하지만 복귀전 초읽기에 들어갔다.

삼성은 강한 투수진의 힘으로 정규리그 5연패-통합 4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선발진의 힘은 '막강' 그 자체였다. 올 시즌은 아니다. 윤성환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웹스터는 4월에 비해 5월이 아쉽다. 장원삼도 좋지 못하다. 벨레스터와 차우찬은 부상으로 아예 빠져 있었다.

이후 시간이 흘러 선발진이 다시 제 모습을 찾기 직전이다. 윤성환이 건재하며, 웹스터도 25일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부활했다. 여기에 차우찬이 1군에 합류했고, 새 외국인 투수 레온도 가능성을 보이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장원삼이 주춤하지만, 언제든 살아날 수 있는 투수다.

류중일 감독은 26일 경기를 앞두고 "선발진이 안정되어야 한다. 우리가 이 부분이 안 되니까 연승이 없다. 3연승이든 5연승이든 달려야 하는데, 어떻게 2연승 하면 2연패 당하는 식이다"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래도 이제는 삼성 선발진이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계산이 서는 야구가 된다는 의미다. 물론 아직 물음표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소한 지금보다는 더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 과연 삼성 선발진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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