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감독의 아픈 손가락.. '부진' 하준호-'부상' 김사연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6.06.1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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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호-김사연./사진=kt 위즈 제공





kt위즈 조범현 감독이 2% 부족한 타선에 대해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는 하준호(27)와 부상으로 이탈한 김사연(28)에 대해서였다.


kt는 14일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5-3으로 승리하며 8위로 올라섰고, 한화를 10위로 끌어내렸다. 이날 무엇보다도 투타의 조화가 돋보인 경기였다. 선발로 나선 장시환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데뷔 첫 선발승을 따냈다. 데뷔 10년 만이다. 타선에서는 부상에서 복귀한 유한준이 빛났다. 지난달 6일 한화전에서 내전근 부분 파열 부상을 당한 후 38일 만에 돌아온 유한준은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홈런 포함 멀티히트 경기를 펼치며 타선을 이끌었다.

경기 후 조범현 감독도 이들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kt의 타선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유한준이 돌아왔지만 김상현과 이진영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여전히 선수단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복귀 시점도 아직은 불투명하다.

조범현 감독은 주축 선수들에 대한 걱정보다도 성장 가능성이 있던 선수들에 대해 더욱 안타까워했다. 14일 경기 전 타격 연습을 하는 하준호를 본 조범현 감독은 "준호가 현재 타격에서 혼동스러워 하고 있다. 휴식일이었던 월요일에 도와주고 싶어 불러다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지난해 롯데에서 트레이드 된 하준호는 공수에서 능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로 조범현 감독의 기대를 모았었다. 지난 시즌 하준호는 80경기에 나와 타율 0.258, 6홈런 26타점으로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올 시즌에는 42경기 출전, 타율 0.211, 3홈런 12타점에 머무르고 있다.

조 감독은 "준호가 익산 마무리캠프서부터 미국 스프링캠프까지 좋았다. 엄청 잘 쳤기 때문에 나도 올해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시즌을 치르다 어느 날 갑자기 타격 폼이 변했다"며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스윙이 커졌을 수도 있다. 장타보다도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좋은데.. "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더불어 올 시즌 개막전서 왼손 검지손가락 부상을 당한 김사연도 조범현 감독에게는 아픈 손가락이다. 당시 김사연은 8주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복귀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 않다. 조범현 감독은 "너무 늦어지고 있다. 사연이는 올 시즌 준호와 함께 가장 기대를 모은 선수였다. 부상 부위는 완쾌됐지만 손등 부분에 힘이 들어가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벌써 나았어야 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김사연은 시범경기서 6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홈런왕에 등극하기도 했고, 장타 뿐만 아니라 선구안도 좋아진 모습이었다.

조범현 감독은 묵묵히 하준호와 김사연의 부활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이 언제쯤 조범현 감독의 아픈 손가락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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