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재앙이 된 '선발 송은범→2회 심수창 7실점'

대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6.2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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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심수창.





1회 홈런 한 방을 맞은 선발 투수를 2회 시작하자마자 바로 내렸다. 하지만 오히려 두 번째 구원 투수가 2⅓이닝 동안 7실점했다. 더 이상 투수를 소모할 순 없었다. 뻔히 얻어맞는 것을 보고도 사실상 손을 쓰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는 26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4-12로 크게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올 시즌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40패(27승2무)를 기록,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롯데는 한화와의 주말 3연전에서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장식, 32승 39패를 마크했다.

이날 한화 선발 투수는 송은범이었다. 지난 21일 화요일 이후 4일 휴식 뒤 5일 만의 선발 등판. 최근 등판인 지난 21일 NC전에서 6⅓이닝 4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2승 달성에 성공했던 송은범이었다. 2경기 연속 호투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 그러나 1회를 마친 뒤 자취를 감췄다.


1회초. 송은범은 선두타자 손아섭과 김재유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좋은 출발을 했다. 그러나 후속 김문호에 이어 황재균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2사 1,2루 위기. 여기서 박종윤에게 145km 초구 속구를 통타당한 채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 강민호를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그리고 2회초. 이글스파크가 술렁였다. 송은범이 강판되고 심수창이 마운드에 구원 등판한 것이다. 부상으로 인한 교체는 아니었다. 한화 관계자는 "송은범이 부상을 당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1이닝 3피안타 1실점(1자책)을 기록한 심수창. 이틀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결과는 최악이었다.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오른 탓이었을까. 올 시즌 최다 실점(7실점)이라는 불명예와 함께 난타를 당한 것이다. 심수창은 1사 후 정훈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2사 후 손아섭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5연속 안타를 내주며 와르르 무너졌다. 김재유에게 우전 적시타, 김문호에게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 황재균에게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 박종윤에게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연달아 내준 것이다. 이어 강민호에게도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으나 김상호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만 6피안타 5실점을 기록한 심수창은 3회 1사 후 문규현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손아섭과 김재유를 각각 2루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결국 심수창의 투구는 4회까지였다.

선두타자 김문호에게 좌중간 안타를 얻어맞은 뒤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이어 박종윤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고개를 숙였고, 여기서 마운드를 정대훈에게 넘겼다. 정대훈이 김상호에게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허용, 심수창의 실점은 올 시즌 최다인 '7'로 늘어났다. 2⅓이닝 9피안타 1볼넷 3탈삼진 7실점(5자책). 투구수는 65개. 2회 0-8이 되자 사실상 경기의 맥이 풀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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