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사냥' vs '굿바이 싱글'..韓영화 맞대결 승자는? ①

[★리포트]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6.06.2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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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철 감독의 '사냥'과 김태곤 감독의 '굿바이 싱글'이 29일 맞붙는다. 두 편의 한국영화가 6월 마지막 극장가를 장식하는 것. 일단 '사냥'이 좀 더 우세하다.

28일 오전8시 기준 영진위 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사냥'은 21.4%로 1위를 기록 중이다. '굿바이 싱글'은 14.2%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역시 같은 날 개봉하는 할리우드 영화 '레전드 오브 타잔'이다. 11.4%를 기록 중이다.


'사냥'은 우연히 발견된 금맥을 노리는 사냥꾼 무리와 그에 맞선 노인 사냥꾼의 대결을 그린 영화다. 안성기가 노인 사냥꾼을, 조진웅이 사냥꾼 무리의 대장 격인 악덕경찰로 1인2역을 맡았다.

이에 맞서는 '굿바이 싱글'은 연기도 못하고 스캔들만 뿌리고 다니는 미녀스타가 진정한 자기 편을 만들기 위해 가짜로 임신 소동극을 벌이면서 겪는 일을 그린 영화. 김혜수가 임신 소동극을 벌이는 스타로, 마동석이 그녀와 절친한 친구인 스타일리스트로 출연했다.

'사냥'과 '굿바이 싱글'은 여러모로 비교된다. '사냥'은 '최종병기 활' '명량'을 연출한 김한민 감독이 제작과 각색에 참여한 영화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표방한다. 노인 역할을 맡은 안성기가 '아저씨' 원빈 못지 않은 액션 활극을 주도한다. 영화 속 대사처럼 마치 람보 같다.


'사냥'이 추격전을 표방한다면, '굿바이 싱글'은 휴먼 코미디다. 외로운 톱스타의 임신 소동극이란 설정 자체가 웃음과 감동을 주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욕망이 강한 남성 영화와 싱글의 삶이 묻어나는 여성 영화라는 점도 분명한 차이다. '사냥'은 욕망으로 악행을 주저하지 않는 남자들과 그에 맞서 정신지체 소녀까지 돌보며 맞서는 늙은 남자의 싸움, 서부극의 전통을 잇는 듯 하다.

반면 '굿바이 싱글'은 여성이 중심이다. 무늬만 화려한 삶을 살다가 결국 가족에게도 버림 받은 미혼모 소녀와 진짜 가족이 되는 이야기. 진정한 행복은 곁에 있다는 파랑새 스토리이기도 하지만, 두 여인의 연대가 핵심이다.

안성기와 조진웅, '사냥'을 두 남자배우가 이끈다면 '굿바이 싱글'은 김혜수가 이끈다. 김혜수 곁의 절친한 친구를, 근육질이지만 여성성도 못잖은 마동석이 맡은 것도 눈에 띈다.

'사냥'은 최근 줄줄이 쓴 맛을 보고 있는 롯데엔터테인먼트가, '굿바이 싱글'은 소수정예로 승률을 높이고 있는 쇼박스가 투자배급을 맡았다.

6월 극장가가 '아가씨' 돌풍이 마무리되면서 소강상태로 접어든 만큼 두 영화의 맞대결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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