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8G 7승' 그레인키, 사근 긴장 증세로 조기 강판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6.2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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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그레인키(33,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AFPBBNews=뉴스1





최근 8경기서 7승 무패를 기록하며 팀 선발진을 이끈 잭 그레인키(33,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2이닝만 소화한 채 사근 긴장 증세로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레인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 있는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투구내용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그레인키는 1회 선두타자 에레라와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다행히 후속 세 타자를 범타로 정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지만, 이상 징후는 2회에도 나타났다.

그레인키는 2회초 루이스와 애쉬를 각각 중견수 뜬공, 3구 삼진으로 제압하며 아웃카운트 두 개를 따냈다. 그러나 갈비스, 에르난데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사 1, 3루 위기에 몰렸고, 9번 타자로 나선 필라델피아 선발투수 아익호프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다행히 그레인키는 계속된 2사 1, 3루 위기에서 에레라를 투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이어 2회말 공격에서는 직접 희생플라이를 날려 자신의 실점을 만회하기도 했다.

2회까지 던진 투구 수는 35개. 이닝 당 투구 수가 17.5개로 적은 편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6회에서 7회까지는 피칭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그레인키는 1-1로 맞선 3회초 시작과 함께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그는 여러 차례 공을 던져본 뒤 코칭스태프와의 상의 끝에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고, 애리조나는 그레인키를 대신해 오른손 투수 랜달 델가도를 올려 경기를 풀어나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는 "그레인키가 왼쪽 사근 부위에 긴장 증세를 느꼈으며, 보호 차원에서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왔다"고 소식을 전했다.

시즌 초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이른바 '먹튀'가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불러 일으켰지만, 그레인키는 이날 경기 전까지 6월 5차례 등판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47로 명성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특히 앞선 8차례 등판에서는 무려 7승 무패를 기록, 본격적인 다승왕 경쟁에 뛰어들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사근 쪽에 이상 증세를 겪음에 따라, 애리조나로서는 그레인키의 건강 문제를 놓고 또 한 번 고민을 겪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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