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점 대역전' 발판 놓은 LG의 완벽 계투진

광주=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06.3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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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지용.





LG 트윈스가 추격조의 완벽한 계투에 힘입어 7점 차를 뒤집는 대역전쇼를 선보였다.


LG는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서 10-9로 승리했다. 2회말에만 9점을 줘 맥이 풀렸는데 야금야금 따라가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3회부터 단 1점도 주지 않은 최동환, 최성훈, 진해수, 김지용의 릴레이 호투가 돋보였다.

LG는 1회와 2회 1점씩 뽑아 2-0으로 앞서가며 경기를 순조롭게 풀어나가는 듯 했다. 하지만 선발투수 장진용이 2회말 한순간에 무너졌다. 4연속 피안타에 볼넷까지 허용하며 1사 만루에 책임주자를 둔 채 최동환과 교체됐다.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구원 등판한 최동환은 브렛 필에게 만루 홈런을 맞는 등 6점을 더 주고서 이닝을 마쳤다.

이미 승부가 기울어 보였지만 추격조 임무를 맡은 LG 투수들은 3회부터 심기일전, 묵묵히 할 일을 했다. 타선에서 추가점을 내지 못하더라도 일단 KIA가 더 도망가지 못하게 잡아두고 볼 일이었다. 두 번째 투수 최동환은 2회에는 고전했지만 3회부터는 침착함을 되찾았다. 5회까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LG는 4회초 1점, 6회초 2점을 만회해 5-9까지 따라갔다. 6회말부터는 세 번째 투수 최성훈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최성훈은 6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뒤 7회말 위기를 맞았다. 2사 1루서 나지완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2사 1, 2루가 되자 LG는 필승조 진해수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진해수는 이홍구를 1루 파울플라이로 잡아 불을 끈 뒤 8회말에도 등판, 김호령, 노수광을 범타 처리해 임무를 완수했다.

8회 2사부터는 무려 2⅓이닝을 퍼펙트로 책임진 김지용의 완벽투가 빛났다. 김주찬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8회를 끝냈다. LG는 5-9로 뒤진 9회초, 히메네스의 투런포를 앞세워 극적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김지용은 주로 패전처리 임무를 맡았는데 이날은 동점이 된 9회에도 등판했다. 9회 김주형, 브렛 필, 서동욱에 이어 10회 나지완, 이홍구, 고영우까지 퍼펙트로 막았다.

LG는 결국 11회초 더블스틸로 결승점을 뽑았고 10-9로 앞선 11회말에는 이동현이 올라와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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