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 2K 퍼펙트' 오승환, ML 데뷔 첫 세이브 수확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7.03 07:28
  • 글자크기조절
image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AFPBBNews=뉴스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34)이 마무리 전환 후,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오승환은 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3-0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며 빅 리그 첫 번째 세이브를 거뒀다. 이날 활약을 통해 오승환은 시즌 첫 세이브를 수확하는 것과 함께, 평균자책점도 1.58에서 1.54로 낮췄다.

팀이 3-0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타자 조나단 루크로이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 1볼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고, 시속 88마일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크리스 카터를 공 1개 만에 2루수 땅볼로 처리한 오승환은 커크 뉴웬하이스를 상대로 7구까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뒤, 시속 82마일 체인지업을 앞세워 삼진을 솎아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에 앞서 선발투수로 나선 웨인라이트의 호투도 돋보였다. 웨인라이트는 7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팀의 3-0 승리를 이끌며 시즌 7승째(5패)를 수확했다.


웨인라이트는 1회 안타와 볼넷 한 개씩을 허용,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크리스 카터를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위기를 잘 넘겼다. 이어 2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마다 한 명씩 주자를 내보냈으나 별다른 위기 상황 없이 무실점 피칭을 이어나갔다.

타선도 4회말 공격에서 웨인라이트에게 힘을 실어줬다. 세인트루이스는 4회말 선두타자 스티븐 피스코티가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모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야디어 몰리나의 중전 안타, 콜튼 웡의 2타점 3루타를 묶어 선제 2점을 뽑아냈다. 그리고 계속된 1사 3루 찬스에서 그렉 가르시아의 1타점 내야 안타를 더해 점수 차를 3점(3-0)까지 벌리는데 성공했다.

3점의 리드를 등에 업은 웨인라이트는 5회와 6회 병살타 한 개씩을 이끌어내며 밀워키 타선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그리고 7회에는 1사 이후 안타와 2루 도루, 진루타를 잇달아 허용해 2사 3루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앨모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무실점 행진을 7회까지 이어나갔다.

웨인라이트의 활약은 여기까지였다. 이어 조나단 브록스톤이 8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가운데, 9회 투입된 오승환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경기는 세인트루이스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