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잠실] '박동원 9회 결승타' 넥센, 두산 잡고 6연승 질주

잠실=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7.0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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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가운데)이 9회초 천금같은 결승타를 때려내며 넥센의 역전승과 6연승을 이끌었다.





넥센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를 잡고 6연승을 내달렸다. 반면 두산의 연승 행진은 2경기에서 멈췄다.


넥센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7차전에서 4-4로 맞선 9회초 터진 박동원의 결승타를 앞세워 6-5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6연승과 함께 43승 1무 34패를 기록, 리그 3위 자리를 유지했다. 3연승 도전에 실패한 두산은 52승 1무 23패를 기록하며 리그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넥센 선발투수 라이언 피어밴드는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6회부터 투입된 김택형(1이닝 무실점), 이보근(1이닝 무실점), 김상수(1이닝 무실점)가 차례로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제압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6-4로 앞선 9회말 등판한 마무리 김세현은 1실점을 했지만 팀 승리를 지켜내 시즌 22세이브를 수확, 이 부문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 선발 라인업

두산은 박건우(우익수)-허경민(3루수)-민병헌(중견수)-김재환(좌익수)-양의지(포수)-에반스(1루수)-오재원(2루수)-국해성(지명타자)-김재호(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넥센은 서건창(2루수)-고종욱(중견수)-김하성(유격수)-윤석민(1루수)-대니 돈(우익수)-김민성(3루수)-채태인(지명타자)-이택근(좌익수)-박동원(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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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런 홈런을 때려낸 두산 베어스 박건우(26)





▲ 두산, 1회 2점+4회 박건우 투런 홈런으로 기선 제압

기선제압은 두산의 몫이었다. 두산은 1회말 박건우의 볼넷, 허경민의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민병헌이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김재환의 2루수 땅볼, 양의지의 적시타를 묶어 2-0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니퍼트가 넥센 타선을 꽁꽁 묶은 가운데, 두산은 4회말 1사 1루에서 터진 박건우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4-0으로 달아났다.

박건우는 피어밴드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뒤, 7구째 들어온 시속 129km 체인지업을 밀어 쳐 잠실구장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비거리 110m, 시즌 11호)으로 연결시켰다.

▲ 저력의 넥센, 6회 3득점+7회 1득점으로 경기 원점

니퍼트가 워낙 굳건했던 만큼 이대로 두산 쪽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넥센도 두산이 달아나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지는 않았다.

5회까지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던 넥센은 6회초 니퍼트를 상대로 서건창의 볼넷과 고종욱의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김하성이 우익수 방면으로 향하는 3루타를 때려 단숨에 2점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운이 따르기도 했다. 김하성의 타구는 두산 우익수 박건우의 정면으로 향했지만, 타구가 조명탑의 불빛에 가리면서 공은 우측 담장까지 굴러갔고 넥센은 그렇게 2점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계속된 무사 3루에서 윤석민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김하성이 홈을 밟으며 1점차까지 두산을 쫓아갔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니퍼트가 6회를 끝으로 내려간 가운데, 넥센은 7회초 진야곱을 상대로 2사 후 박동원의 볼넷과 서건창의 안타로 2사 1, 2루 기회를 마련했고 고종욱이 바뀐 투수 정재훈을 상대로 적시타를 때려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세우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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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초 결승타를 때려낸 넥센 히어로즈 박동원(26)





▲ 넥센, 9회초 박동원 결승타+김세현 세이브로 6연승 방점

승부는 9회에 갈렸다. 넥센이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가져갔다.

넥센은 9회초 선두타자 채태인이 정재훈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 1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대주자 유재신을 투입한 가운데, 이택근이 진루타를 때려내며 1사 2루라는 절회의 득점권 찬스를 맞이했다.

어렵사리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넥센은 박동원의 1타점 2루타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박동원은 정재훈의 초구를 과감하게 받아 쳐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로 연결시켰다.

이후 넥센은 서건창의 볼넷과 고종욱의 내야안타를 묶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김하성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계속된 2사 만루 기회에서 윤석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또 한 점을 더했다.

6-4로 앞선 넥센은 9회말 시작과 함께 마무리 김세현을 투입했다. 여기서 김세현은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따냈다.

이어 김세현은 양의지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에반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경기 종료에 아웃카운트 한 개만을 남겨놓게 됐다. 그러나 2사 1, 2루에서 오재원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 두산에게 1점차 추격을 허용하며 또 한 번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더 이상 반전은 없었다. 김세현은 국해성 타석에서 대타로 나선 최주환을 1루수 땅볼로 잡고 팀의 역전승과 6연승에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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