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이닝 1실점' 유희관, 시즌 9승 자격 충분했다

잠실=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7.07 21:12
  • 글자크기조절
image
두산 베어스 유희관(30)





두산 베어스 왼손투수 유희관(30)이 8이닝 1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시즌 9승을 달성했다. 구속이 느리다고 폄훼하는 시각이 꾸준히 있었지만, 그는 넥센의 짜임새 있는 타선을 경기 막판까지 꽁꽁 묶으며 9승 자격이 충분함을 입증했다.


유희관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8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8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 팀이 4-1의 승리를 이끌며 시즌 9승째(1패)를 수확했다. 동시에 평균자책점도 3.79에서 3.59로 낮췄다.

출발은 깔끔했다. 유희관은 1회초 삼진 한 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첫 번째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한 차례 위기를 맞았다. 유희관은 윤석민, 대니 돈을 각각 삼진, 투수 땅볼로 잡고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잘 따냈다. 그러나 김민성, 채태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2사 1, 2루 위기에 몰렸고 이택근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 상황에 놓였다.


그래도 실점은 없었다. 유희관은 박동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만루 위기를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서건창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고종욱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두 타자를 범타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4회 공 8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낸 유희관은 5회 삼진 한 개를 추가하며 또 한 번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했다.

선취점을 지원받고 마운드에 오른 6회초. 유희관은 고종욱, 김하성에게 연달아 2루타를 맞고 다소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했다. 그래도 이어진 무사 2루 위기에서 윤석민, 대니 돈, 김민성을 나란히 범타로 잠재우며 리드까지는 내어주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타선의 지원과 함께 유희관은 3-1 리드를 등에 업고 7회초 마운드에 올랐고, 채태인, 이택근, 박동원을 모두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또 한 번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팀이 또 한 점을 더한 가운데, 8회 역시 실점 없이 막아내며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여기까지였다. 유희관은 팀이 4-1로 앞선 9회초 시작과 함께 마무리 이현승과 교체되며 등판을 마쳤다. 그리고 두산은 유희관의 역투를 발판 삼아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유희관의 활약과 함께 두산은 넥센을 잡고 전날 패배를 설욕하는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유희관은 니퍼트(11승), 보우덴(10승)에 이어 장원준과 함께 팀 내 공동 3위, 리그 다승 부문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리며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에 단 1승만을 남겨 놓게 됐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