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항] '차우찬 4승-우동균 역전포' 삼성, 롯데에 8-4 승.. 1G 만에 탈꼴찌

포항=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7.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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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를 잘 넘기고 역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된 차우찬.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잡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여기에 단 한 경기만에 탈꼴찌에도 성공했다. 분위기를 바꾼 셈이다.


삼성은 12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롯데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차우찬의 역투와 상대 실수를 틈타 대량 득점에 성공한 타선의 힘을 더해 8-4로 승리했다.

지난 10일 한화에 패하며 최하위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던 삼성이다. 하지만 이날 승리하며 2연패 탈출과 함께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여기에 이날 kt와 한화가 각각 넥센과 LG에 패하면서 단숨에 10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선발 차우찬은 이날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도 역투를 펼치며 시즌 4승째를 따냈다. 2회와 3회 흔들렸지만, 총 131구를 뿌리며 6⅔이닝 8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으며 마운드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박해민이 4타수 2안타 2득점을 올리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우동균은 역전 결승 솔로포를 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형우도 1안타 1득점 2볼넷을 기록했고, 발디리스 역시 1안타 1득점 1볼넷을 올렸다. 이날 복귀한 구자욱은 안타는 없었지만, 발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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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결승 솔로포를 폭발시킨 우동균.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선발 라인업

- 롯데 : 1번 손아섭(우익수)-2번 나경민(좌익수)-3번 김상호(1루수)-4번 황재균(3루수)-5번 강민호(포수)-6번 최준석(지명타자)-7번 정훈(2루수)-8번 김민하(중견수)-9번 문규현(유격수). 선발투수 노경은.

- 삼성 : 1번 구자욱(1루수)-2번 박해민(중견수)-3번 이승엽(지명타자)-4번 최형우(좌익수)-5번 발디리스(3루수)-6번 우동균(우익수)-7번 최재원(2루수)-8번 이지영(포수)-9번 김상수(유격수). 선발투수는 차우찬.

◆ 초반 흔들린 차우찬, 롯데 3회까지 3-0 리드

롯데는 2회초 황재균의 3루수 앞 내야안타와 강민호의 좌전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이날 1군에 돌아온 최준석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3회초 다시 점수를 뽑았다. 나경민의 우중간 안타와 김상호의 볼넷, 황재균의 투수 땅볼을 묶어 1사 2,3루 찬스를 다시 만들었다. 여기서 강민호가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최준석이 좌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폭발시켜 3-0을 만들었다. 최준석이 확실한 복귀신고를 한 셈이 됐다.

◆ 삼성, 3회말 상대 실수-실책 틈타 동점 성공

3회말 삼성은 선두 최재원의 볼넷과 도루로 2사 2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 구자욱 타석때 상대 노경은의 폭투가 나와 2사 3루가 됐고, 구자욱의 1루 땅볼 때 나온 1루수 송구 실책을 틈타 3루 주자 최재원이 홈을 밟으며 1-3으로 추격했다.

삼성은 이후 박해민의 중전안타로 2사 1,3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어 박해민의 도루와 이승엽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다. 그리고 노경은이 최형우 타석에서 포수 뒤로 날아가는 폭투를 범했고,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아 3-3 동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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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히트를 치며 팀 공격을 이끈 박해민.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우동균의 한 방.. 삼성 4회말 전세 뒤집어

삼성이 4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주인공은 우동균이었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우동균은 상대 선발 노경은과 10구 승부를 펼쳤다. 그리고 10구째 146km짜리 가운데로 들어온 속구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겼고,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솔로포가 됐다. 자신의 시즌 2호 홈런이었고, 삼성이 4-3으로 역전에 성공하는 대포였다.

◆ 삼성, 5회말을 '빅 이닝'으로 만들며 달아나

5회말 삼성이 크게 달아났다. 박해민의 우전안타와 이승엽-최형우의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발디리스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5-3이 됐고, 다음 우동균 타석에서 상대 폭투가 나와 6-3으로 달아났다.

우동균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한이가 고의4구를 얻어 다시 1사 만루가 됐다.그리고 이지영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7-3을 만들었고, 김상수의 중전안타와 중견수 실책을 틈타 2루 주자 발디리스가 홈을 밟으며 8-3까지 격차를 벌렸다.

◆ 롯데, 8회초 1점 만회.. 하지만 여기까지

롯데는 8회초 최준석의 우전안타와 대타 김문호의 우측 안타를 묶어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 문규현 타석에서 삼성 투수 김대우가 폭투를 범했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4-8로 추격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점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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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는 없었지만 발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탠 구자욱.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 차우찬, 시즌 4승..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았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6⅔이닝 8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4승째를 따냈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초반에 흔들렸다. 2회초 32구-3회초 35구를 던지며 힘겨운 모습을 보였다. 4회를 마쳤을 때 이미 100구에 육박하는 투구수였다.

하지만 최종 실점은 3점으로 막았다. 5회와 6회는 모두 삼자범퇴였고, 7회 2사까지 책임지고 내려왔다. 이날 차우찬은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투구수인 131구를 던졌다. 그래도 7회에 148km를 던질 정도로 힘이 있었다. 결국 고비를 넘기고 승리를 따냈다.

◆ 노경은, 4회 강판.. 지난번 삼성전과는 달랐다

롯데 선발 노경은은 3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1탈삼진 4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2회까지 좋았지만, 3회가 문제가 됐다. 수비 실책이 빌미가 됐고, 본인이 폭투를 범하며 무너졌다. 피홈런도 뼈아팠다.

사실 노경은은 지난 6월 28일 삼성을 만나 6이닝 무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난타를 당한 것은 아니었지만, 스스로 실수를 범하며 점수를 내준 것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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