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로이·벨트란 영입' 텍사스, 첫 WS 우승 승부수 던졌다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8.0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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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게 된 포수 조나단 루크로이(왼쪽)와 외야수 카를로스 벨트란. /AFPBBNews=뉴스1





논 웨이버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여러 건의 빅딜이 성사됐다. 그 중에서도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준 팀은 '추추트레인' 추신수(34)가 소속돼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였다. 텍사스는 대어로 평가받은 포수 조나단 루크로이(30), 베테랑 외야수 카를로스 벨트란(39)을 영입,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가 트레이드를 통해 루크로이와 벨트란을 각각 밀워키 브루어스, 뉴욕 양키스에서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루크로이와 벨트란은 올 시즌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쳤다. 밀워키의 안방마님이었던 루크로이는 올해 9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9(338타수 101안타), 13홈런 50타점을 기록하며 트레이드 카드로써의 가치를 드높였다. 이와 함께 한국 나이로 불혹을 맞이한 벨트란도 99경기에 나서 타율 0.304(359타수 109안타), 22홈런 64타점으로 회춘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두 선수의 합류는 텍사스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 텍사스에게 포수와 지명타자 포지션에서는 확실한 카드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먼저 텍사스는 올 시즌 포수 포지션에서 로빈슨 치리노스, 브라이언 할러데이, 바비 윌슨, 브렛 니콜라스 등 네 명의 선수를 기용했는데, 이들 모두는 2할 초중반대의 타율을 기록하는 등 공격력 측면에서 크게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실제 텍사스 포수진의 타율도 0.233(ML 전체 17위)에 불과했고, 여러 선수가 돌아가면서 마스크를 썼던 만큼 안정감 측면에서도 다소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루크로이가 부상 등의 변수 없이 좋은 활약을 이어나간다면, 텍사스로서도 포수에 대한 고민 없이 잔여 시즌과 포스트시즌을 대비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지명타자 자리에서는 믿었던 프린스 필더가 타율 0.212(292타수 62안타), 8홈런 42타점으로 심각한 부진을 겪었고, 최근에는 목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다시 한 번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벨트란은 풍부한 경험을 갖춘 데다, 타격에만 전념한다면 더 좋은 생산력을 발휘할 수 있는 만큼 지명타자로써 텍사스에게 아주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텍사스는 지난 2010년과 2011년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월드시리즈 첫 우승의 문턱에서 연달아 고배를 들이켜야만 했다.

올해는 어떨까. 루크로이와 벨트란을 영입,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다시 한 번 첫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에 나선 텍사스의 승부수가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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