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보스턴전 무안타..시애틀 역전승+2연패 탈출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8.03 13:40
  • 글자크기조절
image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 /AFPBBNews=뉴스1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34)가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대호의 침묵과 별개로 팀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이대호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 위치한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홈경기에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3에서 0.259로 하락했다. 그래도 팀은 카노의 스리런 홈런으로 5-4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애틀은 2연패에서 벗어났고, 53승 52패로 5할 승률에서 한 발짝 위로 올라섰다. 동시에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고 지구 1위 텍사스 레인저스(62승 45패), 2위 휴스턴 애스트로스(56승 50패)와의 격차를 각각 8경기, 2.5경기로 좁혔다. 이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 보스턴(58승 47패)과의 격차도 5경기로 줄였다.

1회부터 보스턴이 선취점을 뽑아냈다. 보스턴은 1회초 더스틴 페드로이아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데이빗 오티스의 1타점 2루타를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이대호는 팀이 0-1로 뒤진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섰다. 여기서 프라이스와 맞대결을 벌인 이대호는 4구째까지 2스트라이크 2볼의 볼카운트를 만든 뒤, 연달아 파울 타구 네 개를 걷어내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고 9구째 들어온 시속 87.3마일(약 141km/h) 체인지업을 밀어 쳤다. 하지만 배트를 떠난 공은 보스턴 2루수 페드로이아 쪽으로 굴러가는 땅볼 타구가 됐고, 이대호는 1루에서 아웃되고 말았다.

이후 보스턴이 4회초 핸리 라미레스의 솔로 홈런,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의 2루타와 아론 힐의 1타점 적시타를 묶어 2점을 더 달아난 가운데, 이대호는 4회말 2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여기서 다시 한 번 프라이스를 상대한 이대호는 초구로 들어온 시속 84.7마일(약 136km/h) 체인지업을 과감하게 공략했지만, 아쉽게도 3루수 땅볼로 물러나야 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도 범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대호는 팀이 0-3으로 뒤진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프라이스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7구째 들어온 시속 89.5마일(약 144km/h) 커터를 잡아당겼다. 그러나 이대호의 배트를 떠난 타구는 이번에도 3루수 땅볼로 연결됐고, 이대호는 또 한 번 1루에서 아웃 됐다.

시애틀도 8회초 한 점을 또 내줘 0-4로 끌려갔다. 그러나 8회말 단 한 번의 공격에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image
8회말 극적인 역전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킨 로빈슨 카노(오른쪽). /AFPBBNews=뉴스1





시애틀은 곧바로 이어진 8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마이크 주니노가 프라이스에게 솔로 홈런을 뽑아내며 한 점을 만회했다. 그리고 레오니스 마틴, 루이스 사디나스,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연속 3안타를 묶어 또 한 점을 따라갔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대타 세스 스미스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시애틀은 1사 1, 2루 상황에서 터진 카노의 스리런 홈런을 앞세워 5-4로 경기를 뒤집어 버렸다. 이후 넬슨 크루즈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네 번째 타석에 나선 이대호는 투수 땅볼을 때리는데 그쳤다.

더 이상 반전은 없었다. 단 한 번의 공격으로 경기를 뒤집은 시애틀은 9회초 시작과 함께 에드윈 디아즈를 투입, 5-4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