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광주] '이태양 2승' 한화, KIA에 8-1 완승.. 2연패 탈출

광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8.03 22:43 / 조회 :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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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안타 경기를 만들어낸 송광민.



한화 이글스가 KIA 타이거즈를 잡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전날 KIA에 당한 역전 끝내기 패배를 설욕했고, KIA의 8연승도 저지했다. 투타에서 KIA에 우위를 보이며 깔끔한 승리를 따냈다.

한화는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KIA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이태양의 호투와 4회부터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의 힘을 더해 8-1로 승리했다.

전날 한화는 9-8로 앞서다 9회말 2점을 내주며 9-10으로 끝내기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뼈아픈 패배였다. 불펜으로 투입한 카스티요와 마무리 정우람이 무너졌다.

하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선발 이태양이 KIA 타선을 무력화하며 5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태양은 올 시즌 처음으로 5이닝 이상을 던지며 무실점 피칭을 기록했다.

타선도 힘을 냈다. 송광민이 6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로사리오가 4타수 2안타 2타점을, 하주석이 3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김태균도 1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좋았고, 양성우도 1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을 만들어냈다. 이날 한화는 13안타-11사사구를 얻어내며 KIA 투수진을 무너뜨렸다. 더불어 연이틀 선발전원안타도 때려냈다. 올 시즌 팀 3호-리그 38호다.

◆ 선발 라인업

- 한화 : 1번 정근우(2루수)-2번 이용규(중견수)-3번 송광민(3루수)-4번 김태균(지명타자)-5번 김경언(우익수)-6번 윌린 로사리오(1루수)-7번 양성우(좌익수)-8번 하주석(유격수)-9번 허도환(포수). 선발투수 이태양.

- KIA : 1번 김호령(중견수)-2번 노수광(우익수)-3번 브렛 필(1루수)-4번 나지완(지명타자)-5번 이범호(3루수)-6번 서동욱(2루수)-7번 백용환(포수)-8번 오준혁(좌익수)-9번 강한울(유격수). 선발투수 김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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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탠 로사리오.



◆ KIA 김윤동-한화 이태양, 3회까지 무실점

3회까지는 양 팀 선발투수가 무실점을 기록했다. 내용은 차이가 있었지만, 어쨌든 실점은 없었다. 김윤동은 1회와 2회 모두 위기에 처했지만, 필요할 때 땅볼을 유도하며 병살을 이끌어냈다. 볼넷 4개를 내주고도 실점하지 않은 이유다.

이태양은 좋은 모습을 보였다. 1회말 2사 후 볼넷 1개를 내줬지만, 후속타를 막아냈고, 2회말에는 선두타자 이범호에게 안타를 맞은 후 뜬공-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3회말은 아예 삼자범퇴였다. 이에 3회까지 양 팀이 0-0으로 맞섰다.

◆ 한화, 4회초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

한화가 4회초 한 걸음 앞섰다. 김경언이 직선타로, 로사리오가 뜬공으로 물러나며 투아웃이 됐다. 하지만 양성우가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하주석이 볼넷을 골랐다. 이어 허도환이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며 2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정근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이끌어내며 1-0을 만들었다.

◆ 한화, 5회초 3점 더하며 4-0으로 앞서

5회초 한화가 다득점에 성공했다. 송광민의 중전안타와 김태균의 몸에 맞는 공, 김경언의 유격수 땅볼 때 나온 KIA 3루수 포구 실책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로사리오가 2루수 인필드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양성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2-0이 됐고, 하주석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 멈추지 않는 한화.. 6회초 2점-7회초-1점-9회초 1점 추가

한화는 6회초에도 점수를 뽑았다. 송광민의 유격수 우측 내야안타와 김태균의 중전안타, 김경언의 좌전안타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로사리오가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6-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7회초 들어서는 1사 후 허도환의 좌측 2루타가 터졌고, 정근우가 볼넷으로 출루해 1,2루가 됐다. 여기서 이용규가 투수 땅볼에 그쳤지만, 1루 주자만 2루에서 아웃됐다. 주자 1,3루. 그리고 송광민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7-0이 됐다.

이후 9회초 추가점을 또 만들어냈다. 정근우의 중전안타, 이용규의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 송광민의 2루 땅볼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 김태균이 유격수 땅볼을 쳤고,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8-0이 됐다. 9회말 1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대세에 지장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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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된 이태양.



◆ 한화 이태양, 5이닝 무실점 호투.. 시즌 2승

한화 선발 이태양은 5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직전 등판에서 6⅓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고 시즌 첫 승을 따냈던 이태양은 이날도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눈부신 피칭이었다. 5회까지 마치면서 투구수는 68개에 불과했다. 뜨거운 타격감을 보였던 KIA 타선을 단 2안타로 묶는데 성공했다. 이런 이태양의 호투로 한화는 2연패에서 탈출했다.

◆ KIA 김윤동, 혹독한 선발 데뷔전.. 조기강판에 패전까지

KIA 선발 김윤동은 3⅔이닝 2피안타 6볼넷 1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첫 패다. 제구 불안에 발목이 잡혔다. 볼넷만 6개를 내주며 흔들렸다. 몸에 맞는 공도 있었다. 실점 자체는 1점이 전부였지만, 안정감이 떨어졌다.

하지만 희망도 봤다. 묵직한 속구는 일품이었다. 140km 중후반의 속구를 씩씩하게 뿌렸다. 한화 타자들이 김윤동의 속구를 건드려 땅볼이 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후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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