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승리 발판 놓은 '믿을맨' 김지용의 호투

잠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8.03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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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용.





'믿을맨' 김지용이 위기에 빠진 LG 트윈스를 구해냈다. 위기 상황에서 올라와 두산 베어스의 공격을 막아내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김지용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서 5-4였던 7회말 1사 1, 2루서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 3탈삼진 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김지용의 호투로 위기를 넘긴 LG는 7-5로 승리를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김지용은 올 시즌 LG의 든든한 필승조로 맹활약 중이다. 김지용이 시즌 초반부터 필승조의 역할을 맞은 것은 아니다. 패전 처리로 시작해 롱릴리프, 추격조를 거쳐 어느새 필승조로 중용되고 있다.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사용하는 김지용은 2015시즌 스프링캠프 때부터 양상문 LG 감독의 눈에 들었다. 2010년 LG에 입단해 1군 기록 5경기 8이닝이 전부였으나 2015년 24경기에 나와 32⅔이닝을 던졌다. 가능성을 인정받아 올 시즌 스프링캠프부터는 본격적으로 필승조 수업을 받았다. 6월 평균자책점 1.04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7월부터는 필승조로 승진했다.


김지용은 두산전에서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증명하는 투구를 선보였다. 5-4로 근소한게 앞선 7회말 무사 1, 2루 위기였다. 이때 LG는 김지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만큼 김지용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그리고 김지용은 LG 벤치의 믿음에 보답하는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김지용은 두산의 토종 거포 오재일과 첫 승부를 펼쳤다. 쉽지 않았다. 3B-1S로 몰렸다. 하지만 김지용은 직구와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면서 풀카운트로 승부를 이끌었고 결국 유격수 내야 뜬공으로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몸이 풀린 김지용은 허경민과 최재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두산에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김지용의 활약으로 위기를 넘긴 LG는 8회초에 2점을 추가하면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김지용은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김재호를 뜬공으로 처리한 뒤 박건우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류지혁을 삼진 처리하면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마무리 임정우에게 마운드를 넘기면서 제 몫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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