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극복' 이민영 프로 "전체적인 컨디션, 암 이전보다 좋다"

대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8.1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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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삼성-한화전 시구자로 나선 이민영.





한화 골프단의 김지현(25), 이민영(24), 윤채영(29)이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아 한화 이글스 선수단과 이색적인 대결을 펼쳤다. 야구와 골프의 만남이었다.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한화금융 클래식 데이'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9월 1일부터 태안 골든베이 골프리조트에서 개최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화금융 클래식 2016'에 출전하는 한화 골프단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 시작 전 한화 골프단 소속 김지현, 이민영, 윤채영은 한화 선수 대표 윤규진, 송창식, 이태양과 골프 칩샷과 야구의 투구를 접목한 '퍼펙트 골퍼-퍼펙트 피처' 대결 이벤트를 펼쳤다. 결과는 한화의 승리였지만, 승패와 무관하게 모두 웃을 수 있었다.


이후 이민영이 시구, 김지현이 시타를 선보였다. 이민영은 신장암을 극복하고 정상급 골퍼로 거듭났다. 이민영은 지난 7월 열린 KLPGA 투어 금호타이어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인간승리' 드라마를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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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수들과 이벤트 대결을 펼친 이민영-김지현-윤채영. 윤채영이 칩샷을 날려 배트를 맞히고 있다.





이벤트 및 시구-시타 후 김지현-이민영-윤채영이 취재진과 만났다. 이벤트 참가에 대한 소감을 묻자 윤채영은 "야구 선수들과 대결할 일이 없지 않나. 처음 와봤다. 솔직히 야구공으로 할 때 더 쉬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가운데로 던지려 했는데 오른쪽으로 빠졌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지현과 이민영 역시 "야구공이 아무래도 골프공보다는 크니까 쉬울 줄 알았다. 그런데 잘 안 되더라"라고 말했다.

한화 선수들의 골프 실력이 어떤지 묻는 질문에 이민영은 "윤규진 선수를 보니, 골프를 치신 것 같더라. 어드레스부터 달랐다"라고 말했다. 윤채영은 "야구 선수들이 골프 좋아하시는 것 같다"라고도 했다.

이민영은 암을 극복한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민영은 "암에 걸린 것은 부정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그래도 수술하고, 절제하면 괜찮다고 병원에서 이야기했다.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서 부정적인 생각도 없어지고, 나중에는 잊혀지더라. 지금은 괜찮다. 검사를 해도 전혀 이상 없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민영은 "전체적인 컨디션도 암에 걸리기 전보다 더 나아진 것 같다. 많이 조심하고, 먹는 것도 조심한다. 운동도 열심히 하려고 하다 보니, 전체적인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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