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뒷담화] LG 임찬규 "전광판 볼 정신이 없었어요"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08.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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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가 매주 월요일 한주간의 프로야구 뒷얘기를 전합니다. 현장을 발로 뛰며 모아온 이야기들, 기사로 쓰긴 애매한 그라운드의 뒷이야기들을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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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임찬규. /사진=LG트윈스 제공






◆ LG 임찬규 "전광판 볼 정신이 없었어요."

임찬규는 LG의 새로운 승리 요정이죠. 최근 임찬규가 등판한 5경기서 LG는 모두 이겼습니다. 특히 지난 16일 SK전에는 5⅔이닝 4실점으로 직접 선발 승을 거두기도 했는데요, 무려 2013년 4월 13일 이후 1221일 만에 따낸 승리였습니다.

아무래도 팔꿈치 수술을 받고 복귀한 첫 시즌이라 구속에 관심이 갔습니다. 시즌 초반 140km/h를 밑돌던 구속이 어느새 142~143km/h을 유지하는 수준으로 올라왔죠. 16일 전광판 최고구속은 143km/h이었는데 구단 전력분석 스피드건에는 144km/h까지 찍혔습니다. 교체 직전이던 6회까지 구속을 유지했던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에 임찬규는 "사실 최고구속은 어쩌다 한 번 잘 나올 수도 있다. 평균구속이 142km/h 정도를 유지하는지는 체크한다. 144km/h면 아마 시즌 최고 기록일 것 같다. 그런데 6회에는 전광판 볼 정신이 없었다"며 웃어 취재진도 웃고 말았습니다.

임찬규는 그날 5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하며 퀄리티스타트도 바라 볼 수 있었는데요, 6회초 선두타자 최정에게 2루타를 맞는 등 뒷심이 살짝 부족했던 모습을 유쾌하게 웃어 넘겼습니다.

◆ LG 이천웅 "아까워 죽겠어요."

"저한테는 하나 하나가 너무 소중한데 그런 타구들 나오면 정말 아까워 죽겠어요."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간다든지 호수비에 잡힌다면 아쉽지 않을 타자가 없겠죠. 특히 이천웅처럼 주전 도약을 바라보는 레벨에 있는 선수들은 더더욱 그럴 겁니다.

LG 경기를 많이 봐서 그런지 올해 이천웅은 유난히 이런 타구가 많은 느낌인데요. 21일 광주 KIA전에는 사실상 5안타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모든 타구의 질이 좋았습니다. 이날 이천웅은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팀의 9-8 역전승에 앞장섰죠.

이천웅은 경기 후 "너무 아깝다"고 솔직히 표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왠지 오늘은 느낌이 좋아 좋은 타구가 더 나올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 이미 내 인생 최대치를 치고 있다. 욕심은 내려놓고 배우면서 경험을 쌓는 자세로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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