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더블' 최부경, 불꽃 튄 골밑 전쟁터 승자로 우뚝

잠실학생체=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8.2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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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부경(오른쪽)과 김종규가 몸싸움을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골밑은 전쟁터였다. 서로 각자의 골밑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몸싸움이 경기 끝까지 계속됐다. 하지만 승자는 있었다. 상무 최부경이 창원 LG 김종규에 판정승을 거뒀다.


최부경은 2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KCC 프로아마최강전' LG와의 경기서 26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상무의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덕분에 상무는 LG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종규는 15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경기 전부터 최부경과 김종규의 골밑 대결은 주목을 받았다. 각 선수가 얼마만큼 팀의 골밑에 힘을 실어주는지가 승부를 판가름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최부경과 김종규가 각 팀의 골밑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경기서 최부경과 김종규는 주변의 예상대로 거친 몸싸움을 피하지 않고 팀에 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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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부경(왼쪽)과 김종규. /사진=KBL 제공






초반 기선은 최부경이 잡는 듯했다. 1쿼터 초반 골밑으로 파고 들어온 김종규의 슛을 완벽하게 블록해냈다. 이어 골밑에서 김종규의 파울을 유도하면서 자유투를 얻어냈다. 하지만 김종규는 이에 주눅들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중거리슛으로 슛감각을 끌어올린 뒤 최부경을 앞에두고 혹슛으로 점수를 넣었다. 감을 잡은 김종규는 2쿼터에만 9점을 몰아넣었다.

하지만 3쿼터 양상이 달라졌다. 최부경이 조력자 김승원과 트윈타워를 구축했다. 최부경은 특유의 힘을 바탕으로 LG 골밑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3쿼터에 7점을 올리면서 상무 공격의 중심에 섰다. 또한 스크리너의 역할도 충실히 하면서 앞선 가드들의 공격이 원활해질 수 있도록 도왔다. 최부경의 활약 속에 상무는 58-59까지 LG에 따라붙었다.

결전의 4쿼터에서 최부경이 빛났다. 최부경은 골밑에서 끈질기게 버텼다. 그리고 중거리슛을 하는 과정에서 김종규의 4번째 파울을 이끌어냈다. 파울 트러블에 걸린 김종규는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고 그 틈을 최부경은 놓치지 않고 득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3분46초가 남은 시점에서 최부경은 골밑에서 김종규의 5반칙을 이끌어냄과 동시에 자유투를 얻어냈다.

김종규가 빠진 LG의 골밑은 헐거웠다. 최부경은 LG의 약점으로 변한 골밑을 집요하게 노리면서 자유투를 얻어냈다. 최부경이 착실하게 점수를 쌓으면서 상무는 79-69로 달아날 수 있었다. 최부경은 치열했던 골밑 싸움의 승자로 등극하면서 팀의 우승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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