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승X오지호 '대결', 한국판 취권+현피 액션(종합)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6.09.0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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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봉진 기자


배우 이주승, 오지호 주연의 영화 '대결'(감독 신동엽)이 정식 개봉을 앞두고 베일을 벗었다. 인터넷 세대를 상징하는 현피 게임에 8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끈 '취권'을 접목한 소재로 화려한 액션 연기와 볼거리를 선사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대결'(감독 신동엽) 언론 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대결'은 형의 복수를 위해 가진 것 하나 없는 취준생이 냉혹한 CEO 재력가의 살벌한 현피 게임에 뛰어드는 내용을 다룬 액션 영화다. 현피는 게임, 메신저 등 온라인상에서 벌어진 일이 실제로 오프라인에서 만나 싸움으로 이어지는 것을 뜻하는 신조어다.


이날 베일을 벗는 '대결'은 취준생 풍호(이주승)가 현피 세계에서 IT회사 CEO 재희(오지호)를 꺾기 위해 취권을 습득해 맞짱을 뜨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연출을 맡은 신동엽 감독은 "취권 영화를 준비하면서 주위로부터 미쳤느냐는 소리를 가장 많이 들었다"며 "'치외법권' 흥행이 안 되니까 이제 막 나가는 구나란 얘기를 들었다"고 털어놨다.

신 감독은 이어 "오래 전부터 하고 싶었던 소재"라며 "감히 엄두를 못 내고, 범접할 수 없는 소재였지만 이제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극 중 취준생 풍호 역을 맡아 취권 연기를 소화한 이주승은 "촬영 전에 액션 스쿨에서 실제 취권을 오래 한 사부님께 배웠다"며 "다른 분들은 멋있게 액션을 하는데 나는 휘청거리는 걸 연습해 약간 부끄러웠던 적이 있다. 연습을 거듭하면서 실력이 붙으니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해 독립 영화 '소셜포비아'를 통해 두각을 나타낸 그는 '대결'이 첫 상업 영화 주연작이다. "부담이 돼 잠도 잘 못 잤다"고 털어놓은 이주승은 "걱정했던 것보다 너무 선배들이 잘 알려줘서 도움이 많이 됐다. 어느 순간 의지도 많이 하고, 자신감을 찾으면서 마음의 중심도 찾아갔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액션 배우를 갈망하고 꿈꿔왔는데, 기회가 와서 너무 기뻤다"며 "어릴 적 태권도는 했는데 무술을 한적은 없어서 액션 스쿨 다녀도 모자랐는데 신정근, 오지호 선배님이 합을 잘 받아주셨다"고 덧붙였다.

오지호는 IT회사 CEO 재희로 첫 악역에 도전했다. 극 중 까만 렌즈를 끼고 가면을 쓴 모습이 인상적이다. 오지호는 "기존에 내가 했던 액션과 달리 잔인한 면이 많아서 더 악한 캐릭터로 보여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처음 수트를 입고 섰을 때 뭔가 모자란 느낌이 들어서 렌즈를 하나 준비해달라고 했다. 눈빛이 강해야 된다 생각해서 꼈는데, 딱 껴보니 한제희더라.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가면을 쓰는 것에 대해선 불만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가면을 쓰고 하는 것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며 "누가 봐도 오지호인데, 이걸 꼭 써야 되나 싶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가면을 쓸 거면 양 눈을 가리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굳이 오페라 유령처럼 한 쪽만 가렸다"며 "그런데 촬영하면서 나인 게 티가 나도 쓰고 하는 게 조금 낫겠구나 생각이 들더라. 영화 속에 제희의 사회적 위치가 있기 때문에 쓰는 게 맞겠더라"고 전했다.

한편 '대결'에는 이주승과 오지호를 비롯해 신정근이 풍호에게 취권을 전수하는 사부 역으로 등장한다. 이정진은 풍호의 형인 강력계 형사 강호로, 손은서는 강호의 형사 파트너로 이정진과 호흡을 맞췄다. 오는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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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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