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효과 없는' 롯데가 받은 참담한 성적표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9.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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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준, 윤길현, 손승락(왼쪽부터). /사진=OSEN





롯데 자이언츠의 FA 효과는 없었다. 138억을 FA 비용으로 지출했지만 현재 롯데는 7위에 머물고 있다. 가을 야구와는 멀어진 상황이다.


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송승준(36)과 4년 40억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송승준의 나이와 시간이 흐를수록 하락했던 성적 지표로 인해 송승준과 과한 금액에 계약을 체결했다는 비판이 있었으나 롯데는 프랜차이즈 스타 송승준의 지난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올 시즌 송승준의 성적은 참담했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10경기에 그쳤다. 성적도 좋지 않다. 1승2패, 평균자책점 8.71을 마크 중이다.

외부 FA의 성적도 좋지 않았다. 롯데는 지난 시즌 약점으로 지적됐던 불펜을 보강하기 위해 '셋업맨' 윤길현(33)과 4년 38억, '마무리' 손승락(34)과 4년 60억에 도장을 찍었다. 새로운 불펜 듀오를 얻은 롯데의 불펜은 단단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윤길현과 손승락은 롯데 유니폼을 입고 불안한 경기력을 노출하고 있다. 거금을 투자한 불펜이 흔들리자 팀 전체의 안정성도 떨어졌다.

지난 시즌 롯데의 불펜은 47홀드(6위) 19세이브(9위) 18블론세이브(불명예 2위), 평균자책점 5.43(10위)을 기록했다. 전체적인 지표가 대부분 하위권이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윤길현과 손승락을 데려왔지만 상황은 크게 좋아지지 않았다. 올 시즌 롯데의 불펜은 53홀드(6위) 22세이브(10위) 17블론세이브(불명예 공동 2위), 평균자책점 5.50(9위)를 마크하고 있다. 98억을 투자했지만 전 시즌과 다를 바 없는 참담한 성적표다.


롯데는 전반기를 5위로 끝내면서 가을야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후반기 롯데 앞에 펼쳐진 것은 끝없는 내리막길이었다. 선발의 축을 지탱해줘야 하는 송승준은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고 불펜에서 힘을 보태야 하는 윤길현, 손승락은 좀처럼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 138억이라는 거금을 들였지만 FA효과를 전혀 보지 못한 것이다. 롯데의 날개 없는 추락에는 FA 영입 실패라는 너무나도 큰 그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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