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감독 "최형우-차우찬, 잡아달라고 할 것.. 내년 PS 목표" (일문일답)

경산=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10.1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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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을 가진 삼성 라이온즈 신임 김한수 감독. /사진=김동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제14대 감독으로 선임된 김한수 감독(45)이 취임식을 갖고 팀 수장으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것이 먼저라는 김한수 감독의 취임 일성이다.


삼성은 지난 15일 3년 9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2억원)의 조건에 김한수 감독을 제14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17일 경산볼파크 5층 대강당에서 김한수 신임 감독 취임식을 열었다.

신임 김한수 감독은 지난 1994년 삼성에 입단해 프로 경력을 시작했고, 2008년 이후 삼성 타격코치를 역임해왔다. 이제 감독으로 부임하며 현역-코치-감독까지 삼성에서 지내게 됐다.

삼성은 2016년 시즌 9위로 추락하며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이에 변화를 선택했고, 김한수 감독을 수장에 임명했다. 김한수 감독은 부담은 있지만, 최선을 다해 팀을 하나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아래는 김한수 감독과의 일문일답.


- 감독으로 부임했는데, 어떻게 팀을 꾸릴 생각인지?

▶ 현역 시절 나는 중심 선수보다는, 뒤에서 받치는 선수였다. 타순으로 보면 5번 혹은 6번이었다. 선수 시절에도 그렇고, 팀 전체를 보려고 노력 많이 했다. 팀원을 어떻게 하나로 뭉치게 할까 생각했었다.

내가 전성기를 보낼 때도, 선수단이 모래알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첫 번째 조건은 팀을 하나로 뭉치는 것이다. 올 시즌 부진한 면이 있는데, 내년 시즌 뭉치는 모습이 꼭 필요하다. 선수단이 하나를 지향해야 한다. 많이 강조할 것이다.

- '육성'을 언급했지만, 구심점이 되어야 할 선수들이 필요한데?

▶ 베테랑은 분명히 존중할 것이다. 선수들을 끌어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아래 선수들은 베테랑 선수들 믿고 따라가면서, 열심히 기량을 쌓아야 한다. 코칭스태프와 나도 그 부분을 잘 챙겨서 아우를 수 있게 하겠다.

- 당장 최형우-차우찬 FA가 있다. 두 선수의 투타에서의 비중은?

▶ 얘기를 안 해도, 잘 아실 것이다. 최형우는 기록만 봐도 타자 쪽에 비중이 상당하지 않나. 차우찬도 마찬가지다. 투타에서 핵심 선수들이다. 기둥이다. 지금부터 이야기 할 것이다. 구단에 잡아달라고 분명히 요청할 것이다.

- 코치 시절과 비교하면 색깔이 달라질 것인가?

▶ 감독이 되더라도, 선수들과 이야기 나누고, 좋은 부분은 계속 가져갈 것이고, 엄하게 경고를 줄 때는 줄 것이다. 적절하게 운영하겠다. 고민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 현역 최연소 감독이다. 부담은 없나?

▶ 최연소 감독 그런 부분 개의치 않는다. 항상 라이온즈 선수단의 수장으로서 나아갈 길을 찾겠다. 선수들과 함께 목표를 정해서, 한 가지만 보고 노력하겠다.

- 코칭스태프 인선은?

▶ 지금 확실히 결정난 부분은 없다. 영입할 코치도 있고, 같이 갈 코치분들도 계신다. 분명한 것은 변화는 많이 줄 것이다. 포스트시즌 후 결정 날 것이다.

- 코칭스태프 외부 영입 시 중점은?

▶ 투수코치와 타격코치 모두 생각하고 있다. 선수단을 잘 융화시켜서 실력을 발휘시킬 수 있는 코칭스태프를 구성하려고 구상중이다.

- 마무리캠프는 어떻게 치를 것인지?

▶ 아무래도 마무리 훈련은 선수들 기량을 체크하고, 끌어올릴 수 있는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1군에서 타격 코치를 계속 했는데, 2군 선수들 가운데 체크 안 된 부분도 많이 있다. 현 상태의 기량이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른다. 그런 선수들 체크하고, 상태를 보겠다. 그 선수들이 좋은 1군 전력이 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

- 육성을 이야기했다. 퓨처스 시스템 변화를 구상하는 것이 있는지?

▶ 금요일 저녁에 감독 제의를 받았다. 이후 오늘까지 며칠 동안 쉼 없이 달려왔다. 생각을 더 많이 하고, 고민을 더 많이 하겠다.

- 어떤 리더십을 선보일 것인지?

▶ 내가 지금 색깔을 명확히 언급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빨강, 노랑 같은 색깔을 말하는 것보다, 지금은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 팬들이 좋아하는 쪽으로 하겠다. 여러 색을 입힐 수도 있고, 한 가지 색으로 갈 수도 있다.

- 라이온즈 파크 펜스 이야기가 많았는데, 생각한 것이 있는지?

▶ 라이온즈 파크가 작다는 이야기기 많았다. 그 부분도 단장님하고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 데이터를 살짝 뽑아봤다. 홈런 개수 같은 것을 봤다. 대략적으로 봤을 때, 상대가 70개를 치면 우리는 50개 쳤더라. 조금 더 데이터를 뽑아서, 승패에 관련이 있었는지 등을 봐야 한다.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하면 고쳐나가도록 하겠다.

- 타자 출신이라, 투수 파트 고민이 필요할 것도 같은데?

▶ 많이 해야 한다. 올 시즌 투수쪽이 부진했다. 외국인 투수가 없었고, 임창용과 안지만 등 불펜 투수들도 없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튀어 오른 선수들이 있다. 그런 선수들의 기량을 더 올리겠다. 여기에 좋은 외국인 선수도 영입해야 한다. 올해보다 더 좋은 투수진을 꾸릴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

- 내년 시즌 목표를 밝힌다면?

▶ 사실 '리빌딩', '육성' 이런 이야기를 했지만, 팬들이 실망한 부분은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부분일 것이다. 여기에 많이 실망하셨을 것이다. 육성, 경쟁 등도 중요하지만, 내년에는 1차적인 목표로 포스트시즌을 라팍에서 할 수 있도록 하겠다.

- 감독 제의를 처음 받았을 때 기분은?

▶ 사장님께서 만나자고 하시길래, 조금은 느낌을 받았다. 한두 시간 사이에 '내가 어떤 식으로 삼성을 끌어나가겠다' 같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 코치 시절과는 다르다. 갑자기 그렇게 됐다.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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