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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플레이오프 3차전 4회말 선제 투런포를 터뜨린 유강남. 이 홈런으로 LG가 승리할 수 있었다. |
LG 트윈스가 준플레이오프 2승 1패로 앞섰다. 넥센은 이제 벼랑 끝이다. LG나 넥센이나, 이유는 다르지만, 똑같이 4차전 승리가 필요하다. 결국 '선취점' 싸움에 승패가 달린 모양새다.
LG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넥센과의 경기에서 선발 데이비드 허프의 호투와 유강남의 투런포 등을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고척 원정에서 1승 1패를 기록하고 홈인 잠실로 돌아온 LG는 3차전을 가져오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반면 넥센은 이제 뒤가 없다. 벼랑 끝에 몰려 있다. 지면 끝이다.
이제 LG와 넥센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시리즈 4차전을 치른다. LG나 넥센이나 이겨야 한다. LG는 이기면 시리즈를 끝낼 수 있다. 넥센은 이겨야 5차전으로 끌고 간다. 그러면 최종 승리를 바라볼 수 있다.
올해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보면, '선취점' 싸움에서 모든 것이 갈렸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부터 준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열린 5경기가 모두 그랬다.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는 KIA가 선취점을 뽑은 뒤 4-2로 이겼고, 2차전에서는 LG가 먼저 점수를 뽑아 승리했다. 심지어 1-0 승리였다. 준플레이오프도 같다. 1차전에서 LG가 먼저 점수를 뽑은 뒤, 7-0으로 승리했고, 2차전에서는 넥센이 선취점에 성공하며 5-1로 승리했다. 3차전 역시 LG가 먼저 점수를 가져오며 승리를 따냈다.
사실 선취점의 중요성은 언제 어디서나 똑같다. 최근 타고투저의 흐름이 이어지면서, 큰 점수차가 뒤집히는 경우가 적지 않았지만, 이를 감안해도 먼저 점수를 뽑은 팀이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좋은 투수들이 줄줄이 나오는 포스트시즌이라면, 선취점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실제로 먼저 홈 베이스를 밟은 팀이 모두 이겼다.
4차전은 어떨까? 비슷한 양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점수를 뽑을 수 있는 방법은 수십 가지다. 하지만 득점이라는 것이 마냥 쉽게 되는 것은 아니다. 수많은 안타를 치고도 득점하지 못하는 것이 야구이기도 하다.
시리즈를 끝내기 위해 1승이 필요한 LG와 최종전까지 가기 위해 1승이 필요한 넥센이 4차전에서 격돌한다. 어느 팀이 승리할 지 관심이 쏠린다. 결국 승부의 관건은 '선취점'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