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단신 외인 등장으로 넓어진 스펙트럼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10.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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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크레익, 오데리언 바셋, 키퍼 사익스, 테리코 화이트(왼쪽부터). /사진=KBL 제공





지난 시즌과는 확실히 달라졌다. 각기 다른 장점을 가진 단신 외국인 선수들이 KBL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올 시즌 새롭게 KBL을 찾은 단신 외국인 선수들이 눈에 띈다. 골밑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언더사이즈 빅맨을 선호했던 과거와는 달리 단신 외국인 선수들의 스펙트럼이 넓어졌다. 각 팀은 자신의 팀 색깔에 어울리는 단신 외국인 선수를 뽑으면서 올 시즌 한층 빨라진 농구를 구사하고 있다.

지난 시즌 고양 오리온의 우승이 큰 영향을 끼친 듯 보인다. 오리온은 다른 구단들이 언더 사이즈 빅맨에 집착할 때 단신 가드 조 잭슨을 영입하면서 챔피언에 등극했다. 잭슨은 오리온의 돌격대장 역할을 하면서 오리온 공격 농구의 중심에 섰다.

올 시즌에도 오리온은 다재다능한 가드 오데리언 바셋을 뽑아 큰 효과를 보고 있다. 바셋은 폭발력 부문에서는 잭슨보다 떨어지지만 이타적인 플레이로 오리온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팀 동료 애런 헤인즈는 "지난 시즌보다 팀 케미가 더 좋아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안양 KGC의 키퍼 사익스와 SK 나이츠의 테리코 화이트도 주목해야 하는 선수다. 가드 포지션의 두 선수는 빠른 스피드와 함께 뛰어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추일승 감독은 "작년에 비해서 단신 외국인 선수들의 득점 능력이 좋은 것 같다. 또한 그런 선수들이 득점을 하면서 경기도 빨라졌다. 이에 따라 고득점 경기도 많이 나오고 있다. 밖에서 슛을 던지다 보니 수비가 벌어져 인사이드에서 쉬운 득점이 나고 있다"고 봤다.

언더 사이즈 빅맨이지만 독특한 농구를 구사하는 선수도 있다. 바로 서울 삼성의 마이클 크레익이다. 크레익은 육중한 체구로 골밑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하지만 크레익의 능력은 이것이 끝이 아니다. 중거리슛 능력도 있고 가드 포지션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드리블과 패스 센스가 좋다. 크레익의 합류로 삼성은 다양한 공격 옵션을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좋은 활약을 이어가는 단신 외국인 선수 웬델 맥키네스도 있다. 원주 동부와 재계약을 맺은 맥키네스는 언더 사이즈 빅맨의 정석을 보여주면서 시즌 초반 동부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즌 초반이지만 기존 단신 외국인 선수와 더불어 새로운 유형의 단신 외국인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KBL의 농구는 확실히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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