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 '폭투 자멸' NC, 왜 8회 해커를 계속 고집했을까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10.30 17:15 / 조회 : 9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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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해커를 밀어붙여야만 했을까. 투구수는 93개였지만, 포스트시즌으로 인한 전력 투구, 그리고 4일 휴식을 감안해 교체 타이밍을 빨리 가져갔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NC 다이노스는 30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1-5로 패했다.

이로써 전날(29일) 1차전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1-0으로 승리했던 두산은 2승을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반면 NC는 2패로 몰린 채 안방인 마산구장에서 반격을 노리게 됐다. 한국시리즈 3,4,5차전은 11월 1일부터 3일까지 마산구장에서 열린다.

이날 두산 선발 장원준은 7이닝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에 맞서 NC 해커 역시 비록 4회 1실점하긴 했으나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7회까지 1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리고 8회초 NC의 공격. 무사 1루서 대타 지석훈의 보내기 번트 실패로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대타 모창민과 대타 권희동이 연속 안타를 치며 1,3루 기회를 만들었고, 끝내 이종욱이 장원준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치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NC의 한국시리즈 첫 득점. 이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했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8회말. NC가 자멸했다. 해커가 계속 마운드에 오른 가운데,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이어 오재원의 희생번트와 민병헌의 유격수 땅볼 때 박건우가 3루까지 갔다. 2사 3루 상황.

여기서 NC 최일언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해커의 투구수는 93개. 전력투구를 펼치는 포스트시즌임을 감안해면 시즌 도중 120개 정도의 공을 던진 것으로 봐야 했다. 또 NC에는 원종현과 김진성 등 구위가 있는 선수들이 많이 대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NC는 계속해서 해커를 밀어붙였다.

결국 이 선택은 악수로 돌아왔다. 김재환 타석 때 해커가 초구에 폭투를 범한 것이다. 이 사이 3루주자 박건우가 홈을 밟았다. 2-1로 다시 균형이 깨진 순간. 이미 해커의 멘탈은 무너진 듯했다. 결국 김재환에게 또 하나의 볼을 던진 뒤 3구째 쾅하고 솔로포를 얻어맞으며 무너지고 말았다. 그제야 NC가 투수를 김진성으로 교체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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