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식은 NO, 전광인의 세터 감싸기

장충=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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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전광인.





13일 한국전력의 1세트는 엉망이었다. 세터와 공격수들의 호흡이 전혀 맞지 않았다. 세터 강민웅에게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전광인은 공격수 탓도 크다고 했다.


한국전력은 13일 우리카드를 맞아 3-1로 승리(14-25, 25-22, 25-22, 26-24)했다. 2세트부터 안정적인 경기력을 뽐내며 역전승을 거뒀으나 1세트는 너무 어수선했다. 세터 강민웅의 세트 성공이 5회뿐이었다. 20회 시도 5회 성공, 성공률도 처참했다. 공격이 될 리 없었다. 이 경기 전까지 세트당 평균 12회 이상의 세트 성공을 기록해왔던 강민웅이 크게 흔들린 것이다.

20점으로 공격을 이끈 전광인도 경기가 끝난 뒤 호흡이 맞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는 세터만의 문제가 아니며 공격수의 책임도 중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공격수의 임무는 좋은 공만 잘 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는 이야기였다. 간혹 어긋나더라도 공격수가 결과를 내 줘서 세터의 자신감을 살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광인은 "1세트에 공을 때리지도 못하고 지나가는 게 많았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는 사실 당사자들이 다 안다. 2세트와 3세트, 이 부분을 극복해나갔다는 점이 고무적이다"라면서 "항상 맞춰오는 사이인데 솔직히 안 맞는 날도 있다. 원래 안 맞았던 게 아니지 않나. 누구 한 명이 맞추기 보다는 좋았던 합을 찾아가자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심리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체육관 환경이 바뀌다 보면 갑자기 그럴 수 있다. 예를 들어 체육관 크기에도 영향을 받는다. 오늘(13일)은 공격수들 컨디션도 별로였다. 세터가 좋지 않아도 공격수가 처리를 해주면 된다. 그런데 그런 모습이 없었기 때문에 더 불안해했던 것 같다. 안 좋은 볼도 공격수가 어떻게든 처리를 해주면 세터도 자신감을 찾는다. 공격수가 처리 못 한 볼이 많았다"며 자책했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강)민웅이가 사실 멘탈이 강한 편이 아니다. 속공이 계속 실패해서 답답했던 모양이다. 경기 내내 이야기도 (강)민웅이와 제일 많이 했다. 4세트에는 안 되도 좋으니까 하던대로 편안하게 하라고 주문했다. 이 경기를 계기로 멘탈도 한층 성숙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강민웅은 1세트에 그렇게 고전했으면서도 2세트에 바로 전열을 가다듬었다. 2세트에 23회 시도 10회 성공, 3세트에 21회 시도 11회 성공으로 페이스를 되찾았다. 4세트 역시 24회 시도 13회 성공의 높은 적중률을 뽐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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