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마지막까지 집중력 발휘해 이겨.. 헤인즈 끝까지 믿는다"

고양=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11.1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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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밑에서 힘을 발휘하며 팀 승리를 이끈 이승현(좌). /사진=KBL 제공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재역전에 성공하며 승리를 품에 안았다. 단독 1위에도 올랐다.


오리온은 1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SK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95-86으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연승을 달리다 지난 15일 동부 원정에서 연장 접전 끝에 패했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아쉬움을 남긴 셈이다. 하지만 이날 SK를 누르고 2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홈 6연승과 SK전 4연승은 덤이다.

사실 오리온이 이날 패했다면 동부와 함께 7승 3패가 되면서 공동 2위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승리를 따냈고, 같은 날 서울 삼성이 패하면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날 오리온은 1쿼터 크게 앞선 후, 2~3쿼터에서 주춤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잘 나가던 흐름이 끊어진 셈이다. 하지만 4쿼터에서 힘을 내며 다시 뒤집었고, 승리를 가져왔다. 특히 이승현(24, 197cm)은 4쿼터에만 12점을 몰아치며 팀 재역전 승리의 선봉에 섰다.

경기 후 이승현은 "초반에 잘 치고 나가다가, 점수를 지키지 못했다. 성급했던 것 같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았고, 10점차까지 벌렸다. 좋은 경험을 했다. 다음부터는 이런 실수를 안 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고 이날 경기를 되짚었다.

최근 잘 나가다가 예상외로 점수를 주는 모습이 있다는 지적에는 "오늘 경기 말고는 그전과 특별히 다르지 않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오늘 같은 경기는 처음이다. 전에는 우리가 치고 나갈 수 있는 기회에서 치고 나가지 못해서 따라잡힌 경우다. 우리 실수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하고, 경험이 쌓이면, 앞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매치업 상대였던 심스에 대해서는 "확실히 키가 크고, 골밑에서 존재감이 대단한 선수다. 화이트-심스의 픽앤롤 때 스위치를 하게 됐는데, 헤인즈가 심스 막으면서 미스매치가 났다.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 잘 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체력에 대해서는 "유지를 하고 있는 편이다. 체력은 다 힘들다. 나는 힘들다고 말하면 안 될 것 같다. 우리 팀에 형들이 많다. 형들이 힘들다고 말 안 한다. 나는 멀쩡하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헤인즈의 수비에 대해서는 "작년과 비교하면 확실히 요즘 몸싸움에서는 밀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웬만하면 힘쓰는 선수는 내가 막는다. 헤인즈도 알고 있고, 열심히 하고 있다. 믿어야 한다. 시즌 끝까지 같이 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토종 리바운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최준용에 대해서는 "대학 시절 경기도 많이 해봤는데, 경기 센스나 개인 기량이 좋다. 프로에 와서도 본인이 신인으로서 해야 할 것을 알고,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내가 따로 조언할 것은 없을 것 갈다. 잘 하고 있어서 보기 좋다. 오늘 경기 중 충돌도 있었지만, 끝나고 미안하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최준용이 대학 시절에는 팀의 에이스였고, 주득점원이었다. 공격을 많이 했다. 프로에서는 외국인도 있고, SK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공격을 하다 팀이 깨질 수 있다. 자제하는 것 같다. 다른 부분을 선호하는 것 같다. 더 열심히 잘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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