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훈 감독 "이대헌, 강상재처럼 뻔뻔해야 한다"

잠실학생체=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11.28 06:00
  • 글자크기조절
image
유도훈 감독. /사진=KBL





"강상재처럼 뻔뻔해져야 한다."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49) 감독이 이대헌에게 건넨 조언이다. 이대헌(24, 196cm)은 강상재(22, 200cm)와 함께 앞으로 전자랜드의 골밑을 지켜야 하는 팀의 젊은 포워드 자원이다.

이대헌은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트레이드로 서울 SK가 아닌 전자랜드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버티는 힘이 좋고 중거리슛도 갖추고 있는 이대헌의 영입으로 전자랜드는 약점으로 지적되던 골밑을 보강할 수 있었다. 여기에 전자랜드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3순위로 '빅3' 중 한 명으로 불린 강상재를 영입하는 경사를 누리기도 했다.

image
강상재(왼쪽)과 이대헌. /사진=KBL






이대헌과 강상재는 스타일이 확연히 다르다. 이대헌이 골밑에서 묵직하게 버텨주는 선수라면 강상재는 대학시절부터 주득점원 역할을 맡은 만큼 공격 쪽에 더욱 강점이 있는 선수다. 두 선수 모두 자신의 능력을 바탕으로 제 몫을 할 수 있다. 다만 이대헌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것이 있다. 바로 소극적인 면모다. 소극적인 성격으로 인해 자신의 경기력을 잘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유도훈 감독은 "강상재가 슛을 성공시키지 못하고 백코트 하는 모습을 보면 정신적으로 강한 것이 있다. 좀 뻔뻔한 스타일이다. 하지만 선수라면 그런 뻔뻔함이 있어야 한다. 이대헌이 주눅이 드는 스타일인데 강상재와 같은 뻔뻔함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대헌은 "첫 슛이 성공이 안되면 마음적으로 주눅이 든다. 고치려고 하는데 쉽지 않다. 노력하고 있으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대헌은 전날 SK와의 경기서 10점을 기록하면서 올 시즌 처음으로 두 자리수 득점을 해냈다. 이대헌이 좋은 활약을 펼치자 유도훈 감독은 강상재를 기용하지 않고 이대헌에게 기회를 많이 부여했다. 이대헌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면서 전자랜드는 연패 탈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유도훈 감독은 "강상재가 현재 탈진 상태라고 생각한다. 오늘 휴식을 취했다. 경기 시간은 감독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가 정하는 것이다. 좋은 모습을 보이면 계속 쓸 수밖에 없다. 이대헌이 부진했으면 강상재를 교체로 내보내려고 했다. 하지만 이대헌이 잘했기 때문에 이대헌으로 밀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강상재가 잘하면 강상재 쪽으로 밀어줄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이대헌은 강상재와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야 한다. 두 선수가 경쟁을 통해 동반 성장을 한다면 전자랜드의 미래는 밝다. 이대헌은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포스트 플레이나 몸싸움은 제가 상재보다 자신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지난 시즌에도 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좀 더 제가 여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