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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후 에어샷에 맞아 쓰러졌다가 일어나 퇴장하고 있는 이승현. /사진=KBL 제공 |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서울 삼성 썬더스를 제압하고 단독 1위에 복귀했다. 기분 좋은 승리였다. 하지만 가슴 철렁한 순간이 있었다. 경기 승리 후 이승현(24, 197cm)이 승리 폭죽에 맞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오리온은 4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삼성과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접전 끝에 100-85로 대승을 따냈다. 시즌 두 번째 100점 경기였고, 4쿼터 기준으로는 첫 100점 경기를 만들어냈다.
이 승리로 오리온은 1라운드에서 삼성에 당했던 패배를 설욕했고, 최근 2연승에 홈 7연승을 내달렸다. 순위도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그 동안 부진했던 오데리언 바셋(30, 185cm)도 부활했다. 얻은 것이 많은 승리였던 셈이다.
하지만 가슴 철렁한 순간도 있었다. 경기 후였다. 오리온이 100-85의 승리를 확정한 후 좌우측 코너에서 승리 축포가 터졌다.
이 축포에 이승현이 우측 목과 뺨 부분을 맞았다. 이승현은 맞은 뒤 코트에 쓰러졌고, 구단 관계자와 의료진이 이승현의 상태를 살폈다. 한참을 쓰러져 있던 이승현은 이후 일어났고, 코트를 벗어났다.
오리온 관계자는 "승리 후 터뜨리는 것을 에어샷이라 한다. 이 에어샷을 쏘면, 종이가 튀어나온다. 이승현이 경기 후 빠져 나가다가, 종이에 우측 목부분과 뺨 부분을 맞았다. 찰과상을 입었다.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승현은 이날 팬 사인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원래 사람이 앞에 지나가면 에어샷을 터뜨리면 안 되는데, 실수가 나온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오리온에게 이승현의 부상은 치명타 이상이다. 팀의 골밑에서 이승현의 존재감은 어마어마하다. 천만다행인 상황이었다.
추일승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이승현이 라틀리프를 수비하느라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많이 칭찬해주고 싶다. 전체적으로 제공권에서 많이 밀리지 않았다"라고 말하며 이승현의 높이 평가했다. 이날 이승현은 2점 6리바운드에 그쳤지만, 기록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에어샷에 맞은 부분에 대해서는 "눈에 맞았으면 큰일 날 뻔 했다. 볼 부분을 맞았다. 정신이 얼얼한 것 같다. 다음 경기 출전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