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이병헌에 빠지고 강동원에 반하고 김우빈에 홀리다②

[★리포트]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6.12.1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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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 사진=영화 스틸컷


이 남자들 심상치 않다. 영화 '마스터'(감독 조의석)의 주인공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이 매력적으로 무장하고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 사기사건을 둘러싸고 희대의 사기범과 지능범죄 수사팀, 그리고 둘 사이를 오가는 브레인의 짜릿한 추격을 담은 범죄오락액션물이다. '감시자들' 조의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이병헌이 희대의 사기범 진회장으로, 강동원이 정의로운 지능범죄수사팀장 김재명으로, 김우빈이 타고난 브레인 박장군 역으로 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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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 사진=영화 스틸컷


조 단위의 대규모 사기 사건을 벌이는 희대의 사기범 진회장 역을 맡은 이병헌은 때와 장소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변신하는 캐릭터의 팔색조 매력을 보여준다. 실존 인물 조희팔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지만, 이 세상 어느 누구도 아닌 이병헌만의 진회장으로 만들어냈다.

금융사기를 위해 사람들을 모아놓고 연설할 때는 눈물까지 흘리며 감탄을 자아내지만, 필리핀 현지에서는 완벽한 필리핀 억양의 영어를 선보이며 그야말로 카멜레온같이 변신한다.


능청스러우면서도 자연스러운 이병헌만의 연기는 '마스터'를 이끌고 나가는 원동력이다. 마치 사이비 종교의 교주 같은 그의 모습은 '나쁜놈'인 것을 알고 있는데도 이병헌에게 빠져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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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 사진=영화 스틸컷


강직하고 곧은 신념을 지닌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김재명 역의 강동원은 기존 한국 영화 속 형사들의 활동적인 의상들과 달리 지적이고 강인한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는 깔끔한 모습이다. '마스터'를 통해 첫 형사 역할에 도전한 강동원은 이전과는 달리 남성적이고 강한 모습을 부각시켰다.

강동원은 그동안 다른 영화에서도 본 적 있는 정의의 형사 역할이지만, 그 캐릭터가 강동원과 만나 판타지가 된다. 강동원은 영화 속에서 성장하는 모습으로 관객을 사로잡으며, 특히 마지막 장면은 어쩔 수 없이 그에게 반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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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빈 / 사진=영화 스틸컷


진회장과 김재명 사이에서 자신만의 생존 방안을 모색하는 박장군 역의 김우빈은 두 사람 사이를 오가며 영화에 재미를 더한다. 원네트워크의 전산실장에서 파산 후 사채업자에 쫓기는 모습까지, 극과극을 오가는 김우빈의 모습은 입체적인 캐릭터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찰진 욕을 자연스럽게 하며 이병헌과 강동원의 사이를 오가는 김우빈은 자신만의 캐릭터를 확고하게 세우고 전혀 주눅들지 않는 연기를 선보인다. 뺀질뺀질 하면서도 머리 좋은 뇌섹남, 그리고 어디로 튈지 전혀 알 수 없는 그의 모습에 관객은 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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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이처럼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세 사람은 '마스터'를 끌어가는 힘이다. 이들은 드라마 속 거대한 사기를 현실과 소통하게 만든다. 세 사람의 배우들이 올해 연말 3인 3색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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