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불펜 마이크 던, COL과 3년 1900만$ 계약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12.16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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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와 3년 1900만 달러에 계약한 마이크 던. /AFPBBNews=뉴스1





콜로라도 로키스가 불펜 보강에 성공했다. 주인공은 좌완 마이크 던(31)이다. 3년 계약에 성공했다. 4년차에 옵션도 포함됐다.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마이크 던이 콜로라도 로키스와 3년 1900만 달러에 계약했다. 4년차에 600만 달러의 옵션이 붙었다. 이에 4년 2500만 달러 계약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옵션 600만 달러는, 던이 2018~2019년 2년간 130경기에 나서거나, 2019년 시즌 60경기에 등판하면 자동으로 실행된다. 또한 던은 콜로라도에서 마무리로 55경기를 끝내면 100만 달러의 보너스를 추가로 받는다"라고 덧붙였다.

MLB.com의 토마스 하딩도 비슷한 내용을 전했다. 하딩은 "던은 2017년 연봉 400만 달러를 받고,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700만 달러를 연봉으로 받는다. 2020년 옵션이 붙었다. 구단이 옵션을 실행할 경우 600만 달러이며, 조건을 채워 자동 실행되는 경우 700만 달러다. 바이아웃 금액은 100만 달러다"라고 전했다.


나이팅게일과 하딩이 전한 내용에서 세부적으로 차이는 있지만, 3년 총액 1900만 달러 보장은 동일하다. 계약 소식이 나온 후 던은 자신의 SNS에 "6년간 많은 것을 함께 했다. 마이애미 구단과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쓰며 마이애미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최근 이안 데스몬드(31)와 5년 7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타선 보강에 성공했던 콜로라도는 이번에는 불펜을 두텁게 했다. FA 좌완 불펜 던과 계약을 마쳤다. 3년 1900만 달러라는 적지 않은 돈도 투자했다. 마무리 기용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콜로라도는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쿠어스 필드를 홈으로 쓴다. 그래도 투수진 평균자책점은 내셔널리그 13위에 자리하며 꼴찌는 아니었다. 투수진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팬그래프닷컴 기준)은 14.2로 내셔널리그 7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불펜은 썩 좋지 못했다. 평균자책점 5.13으로 내셔널리그 최하위였다. WAR은 내셔널리그 10위였지만, 2.1에 그쳤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불펜 보강이 필수였다. 그리고 던을 선택했다.

던은 2009년 뉴욕 양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고, 시즌 후 트레이드를 통해 애틀랜타로 이적했다. 2010년 애틀랜타에서 25경기 19이닝, 2승,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하며 불펜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2010년 시즌 후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 됐고, 2016년까지 마이애미에서 뛰었다. 마이애미에서 6시즌 동안 405경기에 출전했고, 351이닝을 소화했다. 26승 25패 104홀드,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으로 70경기 이상 나섰고, 2013년에는 75경기 67⅔이닝, 3승 4패 18홀드, 평균자책점 2.66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2014년에는 75경기 57이닝, 10승 6패 22홀드,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하며 10승 투수가 됐다.

2015년 다소 주춤했지만(평균자책점 4.50), 2016년 시즌에는 51경기 42⅓이닝, 6승 1패 8홀드, 평균자책점 3.40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마이애미의 불펜 에이스까지는 아니었지만, 준수한 한 해를 보냈다. 다만, 피안타율이 0.270으로 올라간 것은 다소 아쉬웠다.

던은 시즌을 마친 후 FA가 됐고,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게 됐다. 던은 쿠어스 필드에서 통산 9경기에 등판했고, 5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피홈런은 하나도 없었다. 올해는 두 경기에서 1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콜로라도가 던을 선택한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올 시즌 좋은 활약을 남겼던 좌완 불펜 분 로건(32)을 대체하기 위함이다. 로건은 2016년 66경기 46⅓이닝, 2승 5패 27홀드,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고, 시즌 후 FA가 됐다.

한편 나이팅게일에 따르면 콜로라도는 FA 거포들인 에드윈 엔카나시온(33)과 마크 트럼보(30)와도 협상을 진행중이다. 나이팅게일은 "만약 콜로라도가 이들을 잡을 수 있다면, 데스몬드를 외야로 보낼 수 있다. 그리고 찰리 블랙먼(30) 또는 카를로스 곤잘레스(31)를 트레이드 칩으로 삼아 투수를 보강할 수 있다"라고 짚었다.

실제로 제프 브리디치 콜로라도 단장은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돈이 많다고 해서 쓰는 것은 아니다. 써야 할 때가 있다. 우리는 그때가 지금이라고 느끼고 있다. 우리는 합리적이고 계산된 프로세스를 통해 팀에 선수를 더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투자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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