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전자랜드, 10+득점만 5명.. 질수가 없었다

잠실학생체=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12.1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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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득점 경기를 만들며 팀 승리를 이끈 정효근. /사진=KBL 제공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서울 SK 나이츠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SK전 4연승은 덤이다. 무엇보다 전자랜드는 선수들이 골고루 득점에 가세하며 승리했다는 점이 기꺼웠다.


전자랜드는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81-67의 승리를 따냈다.

3연승 후 3연패에 빠졌던 전자랜드는 지난 14일 모비스를 잡고 연패를 끊었다. 그리고 이날 SK에 승리하며 다시 2연승을 기록했다. 이미 SK전 3연승을 달리고 있었고, 올 시즌도 2전 2승이었던 전자랜드는 또 한 번 SK를 잡았다.

큰 이변은 없었다. 시종 전자랜드가 SK에 우위를 보였다. 더불어 선수 전원이 고른 활약을 보이며 이겼다는 점이 반가웠다. 그동안 공격에서 제임스 켈리(23, 197.4cm)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짙었던 전자랜드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이날 켈리는 14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전까지 기록중이던 23.9점 10.7리바운드와 비교하면 수치 자체는 부족함이 있었다. 하지만 이날 전자랜드는 켈리 아니어도 득점할 선수들이 많았다.

'토종 에이스'인 정영삼(32, 188cm)이 12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모비스전에서 21점을 몰아쳤던 정병국(32, 185cm)은 이날도 14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정효근(23, 202cm)이 22점 6리바운드를 만들었고, 커스버트 빅터(33, 190.3cm) 역시 14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리며 골밑을 지켜냈다. 끝이 아니다. 박찬희(29, 190cm)는 득점은 2점이었지만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야전사령관'의 역할을 해냈다.

결국 이날 전자랜드는 켈리를 포함해 무려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들어냈다. 켈리가 '북 치고 장구 치던' 것과 완전히 달랐다. 이날 켈리는 자신의 평균 득점에 미치지 못했다. 켈리가 20점 미만의 득점을 올린 것은 7경기 만이었다.

하지만 4명의 선수가 자신의 평균 득점을 상회하는 득점을 만들어냈다. 정효근은 아예 자신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을 올리며 날아올랐다.

이날 경기 전 유도훈 감독은 국내 선수들이 두 자릿수 득점이 없다는 말에 "국내 선수들이 똑같이 9.9점씩 했으면 좋겠다. 정영삼이 어느 정도 해줘야 한다. 어차피 파생되어 나는 찬스에서 득점이 나오면 된다. 5점 넣을 선수가 7~8점 넣으면 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실제 경기에서 전자랜드 선수들은 유도훈 감독의 바람을 실현시켰다. 그것도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성과였다. 주전들의 고른 활약은 승리 보증수표다. 이날 전자랜드가 그랬다.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쌓았다. 결과는 넉넉한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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