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모하메드, 국내선수 부상 공백 뼈아팠다

장충=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1.03 21:53
  • 글자크기조절
image
OK저축은행 모하메드(오른쪽).





OK저축은행 모하메드가 양 팀 합계 최다득점을 기록하고도 웃지 못했다.


OK저축은행은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우리카드와의 경기서 세트스코어 1-3(29-27, 21-25, 23-25, 19-25)로 무릎을 꿇었다.

외국인선수 모하메드는 양 팀 최고인 34점을 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3세트까지 29점으로 OK저축은행의 공격을 이끌었음에도 4세트 지친 모습을 노출했다. 12점을 낸 송명근 외에 국내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부상 공백이 뼈아팠다.

반면 우리카드는 31점의 파다르 외에도 최홍석이 13점, 신으뜸이 10점, 박상하가 10점을 내는 등 골고루 활약했다.


송희채와 박원빈의 빈자리가 느껴졌다. 송희채는 피로 누적으로 결장했고 박원빈은 시즌 아웃 위기에 놓였다. 경기에 앞서 김세진 감독은 전력을 풀가동 할 수 없는 상황에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었다.

김 감독은 "붓기가 가라 앉아서 정밀검사를 했는데 인대 손상이 심한 것 같다. 시즌 아웃 될 것 같다"고 힘 없이 말했다. 박원빈은 지난 12월 29일 KB손해보험전서 경기 도중 착지하다 오른쪽 발목을 접질린 바 있다. 레프트 송희채도 빡빡한 일정 탓에 휴식을 취했다.

결국 OK저축은행은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힘겹게 이겼음에도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다 내 잘못"이라 자책했다. "선수들을 탓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우리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준비와 훈련을 충실히 하지 못한 내 탓"이라 고개를 숙였다.

이어 "새해 첫 경기를 져서 아쉽다. 보셨듯이 (송)명근이만 더 올라와주면 될 것 같다. 높이가 떨어지다 보니까 잡을 수 있는 블로킹도 놓쳤다. 송희채는 다음 경기에는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