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양희종의 가치 재확인.. 확실히 수비가 다르다

안양=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1.1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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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에서 팀을 이끌며 역전승을 일궈낸 양희종. /사진=KBL 제공





안양 KGC 인삼공사가 부산 KT 소닉붐을 잡고 최근 2연승을 달렸다. 홈 4연승과 KT전 5연승은 덤이다. 전반은 뒤졌지만, 후반 힘을 내며 승리를 가져왔다. 그 중심에 양희종(33, 194cm)이 있었다. 양희종이 있는 KGC의 수비는 '철벽'이었다.


KGC는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KT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77-7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KGC는 최근 2연승을 달렸다. 냉정히 말해 마냥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전반까지 KT의 기세가 좋았다. 하지만 후반 들어 KGC가 살아났고, 승리를 품에 안았다. 빡빡한 일정을 앞두고 꼭 승리가 필요했던 KGC가 웃을 수 있었다.

데이비드 사이먼(35, 203cm)이 28점 15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만들며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키퍼 사익스(24, 178cm)가 17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올렸다. 여기에 오세근(30, 200cm)이 4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이정현(30, 191cm)이 8점 1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해줄 선수들이 해준 셈이다.


또 한 명이 있다. KGC '수비의 핵' 양희종이다. 양희종은 5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도 수비에서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승부처였던 3쿼터 팀 수비를 '철벽'으로 만들었고, 역전을 이끌어냈다. 양희종이 있는 쿼터와 없는 쿼터는 천지차이였다.

우선 1쿼터다. 1쿼터 KGC는 KT와 17-17로 맞섰다. 양희종이 선발로 나서 10분을 풀로 뛰었다. 공격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득점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실점은 확실히 적었다.

2쿼터에서는 양희종이 뛰지 않았다. 그러자 수비가 흔들렸다. KGC는 2쿼터 KT에 25점을 내줬다. 득점은 21점. 자연스럽게 리드를 내준 상태로 전반을 마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3쿼터 들어 양희종이 다시 코트를 밟았다. 그리고 KGC의 움직임이 달라졌다. 양희종 스스로 하프코트까지 올라와 압박 수비를 펼쳤고, 다른 선수들도 이에 호응했다. 팀 수비가 강력해진 것이다.

KGC의 단단한 수비에 KT 공격이 흔들렸다. 야투 성공률이 27.8%에 그쳤다. 3점슛 11를 던져 2개만 성공시키기도 했다. KGC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착실하게 득점을 쌓았다. 결국 3쿼터 스코어에서 KGC가 23-16으로 앞섰고, 역전에 성공했다.

KGC는 한 번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4쿼터에도 양희종이 코트를 지켰고, 수비로 KT를 압박했다. 첫 3분여 동안 KT의 득점을 0으로 묶었고, 그 사이 5점을 올리며 간격을 벌렸다. 결국 KGC의 승리였다.

김승기 감독은 양희종에 대해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다. 양희종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라고 평가한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양희종이 없을 때는 쉽지 않았지만, 양희종이 있을 때 역전에 성공했다. 양희종의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한 경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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