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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인터뷰]'역도요정' 이성경 "김복주 만난 건 축복..진심 담아 연기할게요"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김복주 역 이성경 인터뷰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01.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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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성경/사진=김휘선 기자


배우 이성경(27)이 이렇게 사랑스럽다니. 한 번이라도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극본 양희승 김수진 연출 오현종 남성우 제작 초록뱀미디어)를 봤다면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성경은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역도선수 김복주 역을 맡았다. 김복주는 21살에 불현듯 찾아온 짝사랑에 몸살을 앓다 진짜 첫사랑을 이루게 되는 인물이다. 지난해 이성경은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을 시작으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를 거쳐 '역도요정 김복주'까지 소화했다. '치즈인더트랩'에서 악녀 백인하부터 '닥터스'의 열등감 가득한 의사 진서우를 연기한 이성경이지만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전작의 이미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 첫사랑에 울고 웃는 김복주만 있었을 뿐이다.


'역도요정 김복주'로 많은 이들에게 빛나는 청춘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 이성경은 이 작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너무 감사한 것밖에는 할 말이 없어요. 힐링되는 드라마를 찍게 된 것도 영광이에요. 첫 타이틀을 제가 잘해서라기보다는 너무 좋은 조건이었어요. 좋은 대본, 환경, 동료, 선배님들이 있었고 보시는 분들이 너무 사랑해주시는 게 느껴졌어요.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과분하게 좋은 작품이 와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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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성경/사진=김휘선 기자



이성경에게 '역도요정 김복주'는 특별할 수밖에 없다. '치즈인더트랩'에서 캐릭터를 잘못 해석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던 이성경이었다. 또 '닥터스'에서도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진 못했다. '역도요정 김복주'를 앞둔 이성경은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부터 복주가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왜 이렇게 사랑스럽고 귀엽지? 너무 예쁘고 순수하다' 했어요. 막내 딸을 보면 존재만으로도 귀여운데 그런 복주였어요. 보시는 분들도 복주를 내 딸, 막둥이처럼 이렇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고민 많이 했어요. 시청자분들이 정말 진심을 다해 사랑해주시는 게 느껴졌어요. 복주뿐만 아니라 준형이(남주혁 분), 난희(조혜정 분), 선옥이(이주영 분)도 가족처럼 사랑해주셔서 너무너무 감동이었어요."

이성경이 '역도요정 김복주'를 위해 체중을 늘린 건 많은 이들이 아는 사실이다. 이성경은 전작 '닥터스'가 끝나고 얼마 있지 않아 바로 '역도요정 김복주' 촬영을 시작했다. 연기를 준비하기도 모자란 시간 이성경은 작품을 위해 외적 요소도 신경 써야 했다. 이성경은 대본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모델 이성경이기 때문에 (역도선수와) 이미지가 완전 안 어울리죠. 깡마른 모델을 한 사람이 체대생을 해야 하니까 변화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 친구라면 머리를 묶을까? 파마를 할까? 머리를 어떻게 할까' 고민을 했는데 최대한 바가지 머리로 잘랐어요. 잘하는 역도생이라 역도 연습도 열심히 했고요. 외모적인 부분도 중요해서 많이 걱정하고 많이 물어보고 체크를 많이 했어요. 하지만 복주를 연기하는 게 가장 중요했어요. 복주 연기를 잘하는 게 일번이었죠. 다 우려를 하시고 변화를 확실히 줘야 하는 건 맞는 것이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건 복주 연기를 잘하는 거였어요. 외모적인 걸 찌우고 빼는 것보다 대본 보고 복주를 만나고 싶은데 '닥터스' 끝나고 대본을 마음 편히 읽을 시간이 없어 급급했어요. 집에 박혀서 대본을 읽었더니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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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성경/사진=김휘선 기자


이성경은 '역도요정 김복주'를 만나 정화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순수한 김복주의 감정을 오롯이 느끼려 한 이성경 덕분에 시청자들은 김복주의 성장통과 첫사랑을 기분 좋게 볼 수 있었다.

"찍으면서 힐링이 됐다고 말씀 많이 드렸는데 순수한 감정을 얘기하다 보니까 정화가 되는 것 같아요. 복주는 순수하고 어른들의 입장에서 작은 감정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게 복주에게 전부였어요. 그게 복주에겐 인생 최대 사건이었고 공감을 하는 걸 넘어서 그 감정이 나에게 아주 크게 다가와야 했죠. 순수한 감정을 가지게 되고 순수한 생각을 하게 돼 나이가 들면서 생긴 부수적인 고민, 감정들이 걸러지고 정화되는 기분이에요. 스태프들까지도 힐링하면서 후반부 가면서 더 에너지가 업 되고 같이 단합도 좋았어요."

이성경은 그동안 겪어보지 못했던 김복주라는 인물을 만난 걸 축복이라고 표현했다. 그렇기에 이성경은 올해 어떤 작품, 어떤 캐릭터를 만날지 궁금하다고 했다. 언제나 진심을 담해 연기하겠다는 이성경의 다짐이 묵직하게 다가왔다.

"31살 의사('닥터스' 진서우)에서 21살 새내기로 온 거였어요. 배우로서 축복이었죠. 다양한 직업 된장녀 백수도 해봤지 의사도 해봤지 고등학생도 해봤지 체대생도 해봤지 다해보는 것이었어요. '이제 뭘할까. 복주로 새롭게 봐신 것 같은데 어떻게 불러주실까' 그런 것들이 궁금해요. 뭐든 저는 진심로 연기하는데 포커스를 둬야죠. 많은 게 부족하고 많은 걸 배워야 하는 단계라 제가 할 수 있는 건 진심을 담는 것밖에 없더라고요. 진심은 전달되는 것 같아요. 다큐멘터리도 말을 잘해서도 아니고 액션이 커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살아가는 걸 아니까 공감하고 감정을 느끼는 것 같아요. 다큐멘터리처럼 진짜 진심으로 하면 그걸 알아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어요. 선배님들도 그렇게 말씀해주시고요. 못 알아주셔도 어쩔 수 없지만, 알아주셔서 감사해서 복에 겨워 몸 둘 바를 몰랐어요. 감사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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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성경/사진=김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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