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지금 기회의 땅, 베테랑도 '집중력 UP'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1.1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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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스프링캠프를 지휘하는 양상문 감독. /사진=LG트윈스 제공





"박용택, 손주인 등 8명 정도가 1주일 먼저 애리조나에 들어간다."


철밥통은 없다. 누구든 잘하면 기회가 돌아간다. 덕분에 입지가 탄탄한 선수들의 집중력도 곤두섰다.

LG는 오는 2월 1일 출발하는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신인들을 대거 포함했다. 2016년 신인 투수 김대현(20), 천원석(20), 포수 김기연(20)에 이례적으로 2017년 신인 투수 고우석(19)까지 데려간다. 2013년 입단한 내야수 오상엽(23)은 1군 기록이 전혀 없지만 승선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신인 선수들을 예년보다 많이 데려가는 이유에 대해 특별할 게 없다고 했다. "마무리캠프 때 잘했기 때문"이라고 간단명료하게 설명했다. "(애리조나에 데려가는 선수들은) 모양이 좋았다. 그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고우석에 대해서는 "특별히 아픈 곳도 없고 고등학교 때 생각보다 많이 던지지 않은 모양이다. 당장 엔트리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를 통해 선수단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본인들만 준비가 돼 있으면 반드시 찬스는 주어진다는 것이다. 양 감독은 시무식 때에도 "누구는 캠프에 가고 누구는 가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명단에 들지 못했다고 의기소침해 할 필요 없다. 남 신경 쓰지 말고 자기 할 것만 하자"고 주문했다.

기존의 주전급 선수들도 더욱 날을 세우는 효과로 이어졌다. 1주일이나 앞서 자발적으로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는 선수들이 10명 가까이 된다. 양 감독은 "박용택, 손주인 등 8명 정도가 먼저 들어간다고 하더라. 시차 적응도 미리 해야 된다면서 다들 자기 돈을 들여서 간다. 예전에는 2~3명 정도가 그랬는데 많이 늘었다"고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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