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불펜 핵' 이현승 "후배들과 경쟁? 오히려 시너지 기대"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1.1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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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승. /사진=뉴스1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는 사람만 살아남을 수 있다."


두산 베어스 이현승(34)이 주변의 비판적인 시선에 고개를 저었다. 두산의 유일한 약점으로 불펜이 지목되고 있지만 이현승은 경쟁을 통해서 얼마든지 강해질 수 있다고 믿었다.

두산은 2017시즌을 불펜 핵심 자원인 정재훈과 이용찬 없이 시작해야 한다. 정재훈은 어깨 수술을 받아 올 시즌 복귀가 불투명하다. 더불어 한국시리즈서 두산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던 이용찬도 팔꿈치 수술로 인해 그라운드에 다시 서기까지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빠르면 전반기에 돌아올 수 있지만 늦어지면 후반기 복귀를 생각해야 하는 시점이다.

두 선수의 이탈로 이현승의 어깨가 무거워진 모양새다. 이현승도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는 "올해도 두산 불펜이 약하다고 하는데 저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시즌서 제가 좋지 않았을 때 도와준 다른 투수들이 있었다. 혼자 짊어졌다면 쉽지 않았을 것이다. 불펜은 서로서로가 도와줘야 한다. 한 명만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고 이야기했다.


사실 2016시즌은 이현승에게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다. 56경기에 출전해 1승4패 1홀드 25세이브,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시즌 중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한때 마무리 자리를 홍상삼, 이용찬에게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3경기서 1승 1홀드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이현승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데 성공했다. 덕분에 두산과 3년 27억원 FA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이현승은 "생각보다 몸이 늦게 올라왔다. 몸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잔부상이 있다 보니 늦어졌다. 올리다가 주춤하고 올리다가 주춤하다보니 잘 안됐다. 많이 아쉬운 시즌이었다"면서 "시즌이 다 끝날 때쯤 돼서야 좋아져 저도 답답하다. 하지만 제가 좋지 않았지만 팀이 항상 가을야구를 할 수 있어서 그런지 부담감이 별로 없다"고 돌아봤다.

아쉬운 마음을 털어낸 이현승의 눈은 2017시즌을 향했다. 불펜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경쟁을 통해 충분히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두산에는 가능성이 있는 불펜 자원들이 많다. 함덕주, 오현택, 김강률 등 지난 시즌 잔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고생했던 불펜 자원들이 2017시즌 도약을 꿈꾸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현승은 "매년 어린 친구들과 경쟁을 하면서 자리를 지켜내야 한다. 후배들에게도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는 사람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들 한다. 그리고 이런 경쟁이 시너지 효과를 얻는 것 같다. 이런 경쟁 속에서 발전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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