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점' 김종규 "조성민 형에게 첫 승 안기고 싶었다"

고양=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2.03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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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점을 퍼부으며 팀 승리를 이끈 김종규. /사진=KBL 제공





창원 LG 세이커스가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를 잡고 최근 2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오리온전 첫 승도 품었다. 특히 김종규(26, 207cm)가 펄펄 날았다. 오리온 골밑을 초토화시키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LG는 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오리온과의 4라운드 격돌에서 97-94로 승리했다.

이날 가장 큰 관심사는 조성민(34, 190cm)이었다. 트레이드를 통해 LG에 입단한 조성민은 이날 첫선을 보였다. 그리고 17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만들며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그리고 김종규가 대폭발했다. 김종규는 이날 무려 30점을 퍼부었고, 리바운드 6개에 블록 2개를 더했다. 골밑에서 확실히 중심을 잡으면서 LG가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추일승 감독도 "김종규에게 너무 많은 점수를 내줬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보였다.


경기 후 김종규는 "올 시즌 오리온에게 한 번도 이기지 못했었다. 그리고 (조)성민이 형이 우리 팀 온 이후 첫 경기였다. (조)성민이 형에게 승리를 안겨주고 싶었다. 나부터 그런 마음이 강했다.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달랐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경기로 이어졌다. 중간중간 위기가 있었지만, (김)시래 형이나 (조)성민이 형이 잘해줬고, 오늘 (박)인태가 자기 몫을 잘해줬다. 파생되는 득점이 나오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경기에 대해서는 "(조)성민이 형이 외곽이 굉장하다. 수비 두 명씩은 데리고 다닌다. 그렇게 되면 나에게 찬스가 날 수밖에 없다. 움직임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대표팀에서도 많이 맞춰봤다. (조)성민이 형이 무엇을 원하는지 조금은 알고 있었다. 효과가 나온 것 같다. 수비적인 측면에서 보이지 않는 효과도 있었다"라고 짚었다.

한 경기 최다득점 역시 조성민 효과인지 묻자 "그렇다. (김)시래 형도 있고, (조)성민이 형도 있다. 그쪽으로 수비가 몰리니까, 내가 받아먹을 수 있었다. 받아먹은 골과 풋백 득점이었다. 내가 1대1로 만든 득점은 없었다. 내가 잘하는 것이다. (김)시래 형과 (조)성민이 형이 만든 공간을 잘 움직여서 잘 받아먹으면 내 득점이 확실히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짚었다.

조성민에 대해서는 "대표팀에서만 봤지만, 팀에서 어떻게 훈련을 하는지는 몰랐다. 지금은 시즌이어서 연습을 많이 하지는 못한다. 그래도 (조)성민이 형이 슈팅 연습을 할하는 것을 보니, 10분이든 15분이든 대충하는 법이 없더라. 후배들이 민망할 정도다.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중거리슛이 좋았다는 말에는 "오늘 잘 들어갔다. 초반에 찬스가 나서 자신 있게 던졌다. 이게 들어가면서 스스로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것도 조성민 효과라고 묻자 "다 (조)성민이 형 효과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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