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iew]첫방 '끝까지 간다' 서천카센터 방화 미스터리

김의기 인턴기자 / 입력 : 2017.02.0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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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1TV '미제사건 전담반 끝까지 간다' 방송장면


'미제사건 전담반 끝까지 간다'에서 잊혀졌던 미제 사건을 재조명 했다.

4일 오후 KBS 1TV '미제사건 전담반 끝까지 간다' 첫 회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먼저 2004년 5월 발생한 충남 서천 카센터 방화 살인 사건의 뒷이야기가 그려졌다. 당시 충남 서천군의 한 카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순식간에 건물은 전소됐다. 화재 현장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여성 한 명과 어린아이 두 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하지만 다음날 기이한 주장이 제기됐다. 발견된 성인 여성 시신이 카센터 여주인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이 주장에 따라 유전자를 분석했고 놀랍게도 시신의 정체는 카센터 여주인이 아닌 농기계를 파는 상점 주인의 부인이었다. 그리고 죽은줄 알았던 카센터 여주인은 화재 발생 8일 후 인근 하천공사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후 경찰서의 형사과정 앞으로 충격적인 내용의 편지 한 통이 왔다. 그 편지에는 '두 여자를 사랑한 제 잘못입니다'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이후 범인으로 의심됐던 편지의 주인공을 찾지 못했고 이 사건은 미제로 남았다. 화재로 인해 대부분의 증거들이 불에 타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공소시효는 소멸됐다.

한순간에 가족을 잃은 피해자의 남편은 "살아있는 그 자체가 고통이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명절이 되면 집사람과 아이들을 위해 밥을 떠놓고 기도하는 것을 아무도 모른다"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 미스터리한 사건을 파헤치기 위한 결정적 단서는 용의자로 의심되는 사람이 쓴 자필 편지와 사건 당일 카센터 아내가 입고 있던 점퍼였다. 점퍼는 피와 흙이 묻어있고 안감은 찢어져 있었다. 오윤성 프로파일러는 명백한 저항 흔적으로 확신했다. 점퍼 목 부분에는 흉기 자국도 남아 있었다.

충남지방경찰청 김기현 경위는 전과자로 추정했다. "칼을 잘 쓰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이렇게 깔끔하게 사람을 죽일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편지의 필체와 내용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열이 제대로 맞지 않은 편지는 주로 사용하는 손으로 쓴 것이라 의심해 봐야 한다는 것이었다. 내용에 대해서는 뚜렷한 목적이 보이지 않고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한 것이라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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