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턴오버' 삼성, 높이의 힘으로 KGC 잡았다

잠실실내체=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2.0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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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끈 리카르도 라틀리프. /사진=KBL 제공





서울 삼성 썬더스가 안양 KGC 인삼공사를 제압하고 단독 1위에 올랐다.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끝내 삼성이 웃었다. 이날 삼성은 많은 턴오버를 딛고 높이의 힘으로 승리를 따냈다.


삼성은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KGC와의 5라운드 격돌에서 80-74로 승리했다.

나란히 25승 11패를 기록하며 공동 1위에 오른 팀들이 만났다. 삼성이나 KGC나 승리가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삼성은 이기면 단독 1위와 함께, KGC전 시즌 상대전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 동률일 때 유리해진다. KGC 역시 이기면 단독 1위였고, 삼성전 2연승도 달릴 수 있었다.

이렇게 질 수 없는 두 팀이 붙었고, 경기는 치열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가 펼쳐졌다. 그리고 삼성이 웃었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삼성이 승리하며 3연승을 이어갔다.


사실 삼성이 쉽게 갈 수 있는 경기였다. 무엇보다 높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삼성은 3쿼터까지 리바운드에서 33-19로 크게 앞섰다. 4쿼터 들어서도 비슷했다. 전체 리바운드에서 삼성이 44-24로 우위를 보였다.

슛도 더 좋았다. 삼성은 4쿼터 4분이 남을 때까지 3점슛 6개를 성공시켜 KGC의 5개보다 많았고, 2점슛도 성공률 50%를 찍었다(30개 시도-15개 성공). KGC는 44개를 던져 19개를 성공시키는 데 그쳤다. 43.2%다. 전체 성공률도 삼성이 앞섰다.

하지만 경기는 팽팽했다. 바로 삼성이 턴오버를 많이 범한 탓이다. 삼성은 3쿼터까지 이미 14개의 턴오버를 범했고, 4쿼터 들어서도 4개를 더했다. 총 18개의 턴오버다. KGC가 기록한 5개와 비교해 3배 이상 많았다.

삼성은 최근 패한 경기에서 많은 턴오버를 범하며 무너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나마 앞선 두 경기인 KT전과 전자랜드전을 모두 따내며 2연승을 기록했다. 삼성은 KT전에서 턴오버 8개를, 전자랜드전에서 턴오버 12개를 범한 바 있다. 팀 시즌 평균 13.3개보다 적었다.

이날은 아니었다. 턴오버로 인해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압도적인 리바운드의 우위가 있었기에 턴오버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상대에게 공격 기회를 그만큼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KGC의 시즌 평균 득점인 85.3점보다 적은 점수를 내줬고, 승리할 수 있었다. 결국 삼성은 이날 팀이 가진 최대 장점을 살리며 웃을 수 있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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