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on Air] '이구동성' WBC 대표팀 "공인구, 문제 없다"

오키나와(일본)=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2.1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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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링스에서 제조한 WBC 공인구. /사진=김동영 기자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이 오키나와에서 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추가로 관심을 끄는 부분이 있다. 바로 '공인구'다. KBO 리그에서 쓰는 공과 다르다. 민감한 투수들에게 영향이 갈 수 있다. 하지만 일단 대표팀은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WBC에서는 메이저리그 공인구 제작사인 '롤링스'에서 제작한 공을 공인구로 사용한다. KBO 리그에서 쓰는 공과는 차이가 있다. KBO 리그 공인구에 비해 미끄러우며, 실밥이 굵고 도드라져 있다.

앞선 대회에서도 이 공을 사용했다. 그렇기에 던져본 이들은 큰 문제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WBC에서 던져본 적이 없는 투수들도 있다. 생소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기본적으로 투수들은 예민하다. WBC 공인구가 자칫 독이 될 수 있다.

그래도 선수단은 큰 걱정은 하지 않는 모습이다. 김인식 감독은 "공인구 이야기는 매 대회마다 있었다. WBC 공인구보다 확실히 우리 공(KBO 리그 공)이 가벼운 느낌이다. 그리고 WBC 공인구가 더 미끄럽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느 투수에게나 다 마찬가지다. WBC 공인구도 익숙해지면 괜찮아진다. 과거부터 늘 그래왔다"라고 덧붙이며 큰 우려를 표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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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이 오키나와에서 사용중인 훈련용 WBC 공인구. /사진=김동영 기자





선수들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대표팀의 '에이스' 양현종(29, KIA)은 "확실히 KBO 리그에서 쓰던 공보다는 크고 미끄럽다. 적응하면 된다. 큰 문제는 아니다. 체인지업을 던질 때 어느 정도 단점은 있다. 하지만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라고 짚었다.

우규민은 "미끄럽다. 그래도 지난 1월초 개인 훈련을 시작할 때부터 공인구를 만졌다. 크게 상관은 없다. 어차피 나는 실밥을 잡고 강한 속구를 뿌리는 스타일이 아니다. 무브먼트에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들에게는 불리할 수도 있겠다"라고 설명했다.

한국 대표팀은 비록 지난 2013년 대회에서는 좋지 못했지만, 2006년과 2009년 WBC에서는 모두 4강 이상의 좋은 성적을 냈다. 당시에도 롤링스 공인구였다. 결국 많이 만지고, 던져보면서 적응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이 대표팀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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