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이스' 예성 "연기 욕해도 칭찬해도 만족 못하죠"(인터뷰①)

[★차한잔합시다]슈퍼주니어 예성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7.02.2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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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청담동 SMT 서울에서 인터뷰를 한 슈퍼주니어 예성 /사진=임성균 기자


"하루 마시는 커피량이 어마어마해요."

그룹 슈퍼주니어의 예성(33·김종운)이 부드러운 카페라떼를 손에 들었다. 친동생과 함께 카페를 운영할 정도로 커피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지만, 요즘 들어 부쩍 마시는 빈도가 늘었다고 했다.


한창 출연 중인 OCN 드라마 '보이스'(연출 김홍선, 극본 마진원)의 촬영 일정으로 밤을 지새우는 일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밤샘 작업을 하다 보면 졸음을 쫓아내기 위해 커피 한두 잔쯤은 가볍게 넘기기 일쑤였다.

예성은 극 중 성운지방경찰청 골든타임 팀의 IT브레인 오현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5년 11월 종영한 JTBC 드라마 '송곳' 이후 두 번째 정극 도전이다.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복합 외식공간 'SMT 서울'에서 예성을 인터뷰했다. 촬영 중 바쁜 시간을 쪼개 스타뉴스와 만난 그는 "힘들지만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며 흐뭇하게 미소를 지었다.


진한 에스프레소에 고소한 우유를 넣어 한껏 풍부해진 카페라떼처럼 풍성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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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청담동 SMT 서울에서 인터뷰를 한 슈퍼주니어 예성 /사진=임성균 기자


-카페를 직접 운영한다고 들었어요.

▶네, 건대에서 동생과 함께 하고 있어요. 운영한 지는 5년 가까이 된 것 같아요. 카페 이름은 '마우스 래빗'(Mouse Rabbit)이에요. 제가 쥐띠고, 동생이 토끼띠거든요. 직접 인테리어도 하고 있고, 바리스타 자격증도 갖고 있어요. 라떼 아트도 배우다 전 실패했고요.(웃음) 곧 카페 리모델링 들어갑니다. 그래서 (인터뷰) 끝나고 또 동생 만나러 카페에 가요.

-커피에 유독 관심이 많은가 봐요.

▶예전부터 커피를 좋아했어요. 아메리카노는 써서 안 먹었는데, 지금은 제 치아가 블랙으로 변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마셔요.(웃음) 슈퍼주니어 투어를 하다 보면 밖에 잘 못 나가거든요. 게다가 원래 술도 잘 안 마시고 음식도 많이 안 먹어서요. 해 떨어지고 밥을 먹은 기억이 잘 없어요. 작년에 저녁밥을 먹은 기억이 10번도 안 돼요. 그러다 보니 카페를 다니게 됐죠. 마치 카페 여행을 다니듯 재미난 콘셉트나 분위기가 있는 카페를 찾아 다녔어요.

-요즘 예성 씨가 출연 중인 '보이스'에 대한 반응이 뜨거워요.

▶'보이스'가 너무 사랑을 받고 있어 좋아요. 시청자 분들이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 너무 많은 예측을 하고 계세요. 그래서 대본도 계속 바뀌고, 어떻게 진행됐을 때 시청자 분들이 놀라고, 재밌고 흥미롭게 보실지 배우들도 같이 고민을 하고 있어요. 저번 주에도 (장)혁이 형이랑 (백)성현이랑 그런 얘기를 굉장히 많이 했어요. 요즘 잠을 못 자니까 하루에 먹는 커피량이 어마어마합니다.(웃음)

-'보이스' 촬영 때문에 많이 바쁘겠어요. 한 주 동안 매일 촬영장에 나갔나요?

▶사실 지난주 월요일에는 알리와 듀엣곡을 부른 게 있어서 그거 뮤직비디오 촬영을 했고요. '보이스' 대본이 월요일에 나와서 화요일 새벽부터 거의 안자고 쭉 촬영을 했어요. 전 골든타임 팀에서 해커기 때문에 그동안 세트장 안에서만 촬영을 했는데, 이번엔 현장에 나가서 혁이 형이랑 촬영을 되게 많이 했어요. 너무 좋았죠.('보이스' 9~10화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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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보이스'


-극 중 연기하는 오현호처럼 실제로도 컴퓨터를 잘 다루나요?

▶아니요. 전 약간의 바람이 있다면 골든타임 대원 중 현장 팀으로 나가고 싶어요. 제가 컴퓨터를 잘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지금 하는 연기가 생각보다 되게 힘들어요. 우선 앉아만 있는 게 제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아무것도 안 나오는 화면을 보면서 마치 보고 있는 것처럼 혼자 상상하고, 계속 통화하고 무전을 한다는 게 너무 어렵더라고요. 아직 많은 것을 배워야 하는 상황에서 독백만으로 연기를 한다는 게 생각보다 힘들어요. 그래도 즐겁게 촬영하고 있습니다.

-'송곳'에서도 정극 연기를 했지만, 경찰 역은 이번이 처음이잖아요.

▶캐릭터상 혼자 연기하는 게 많아요. 대사가 진짜 어려워요. '간장공장 공장장' 같이 발음이 어려운 게 정말 많아요. 새로운 도전이었죠. 그런데 연기라는 게 도전하면 할수록 즐거운 것 같아요.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걱정하면서도 그걸 연구하고 있더라고요. 마력 같은 매력이 있어요.

-'보이스'에서 안정적인 연기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요.

▶감사하죠. 그런데 전 아직 갈 길이 너무 멀어요. 간혹 아이돌에 대한 편견을 얘기하는 댓글도 있는데, 크게 신경 안 쓰려고 해요. '오현오? 제 예성 아니야? 어쩐지 1회 때부터 눈에 거슬리더라'란 반응도 있더라고요. 전 근데 1회에 안 나오거든요.(웃음)

-뭐든 제대로 보지도 않고 함부로 판단하는 사람도 있죠.

▶그런데 지금은 욕을 먹어도, 칭찬을 받아도 만족할 수 없는 상황이에요. 배워야 할 게 너무 많거든요. 임하는 마음가짐과 제 연기력을 얼마만큼 보여드리느냐에 달린 것 같아요. 우선 남들에게 인정받기보다 제 스스로 만족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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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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