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 일주일만 극장 상영? 200개 스크린만? 진위는!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7.03.1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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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넷플릭스


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올 여름 한국 극장 개봉을 확정하면서 영화계에 갖가지 소문이 돌고 있다. 일주일만 극장에서 상영한다는 둥, 200여개 스크린에서만 공개한다는 둥, 벌써부터 갖은 추측과 전망이 앞서고 있는 것.

넷플릭스는 지난 8일 '옥자'의 한국 극장 배급사로 NEW를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간 넷플릭스는 '옥자'를 6월28일 전 세계에 스트리밍 서비스로 공개한다고 밝혔을 뿐, 한국에선 극장 개봉도 고려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옥자'가 한국 극장 개봉을 확정하면서 한국 영화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옥자'가 언제 개봉할지, 어떤 규모로 개봉할지, 얼마나 극장에서 상영할지에 따라, 각 메이저 투자배급사들의 개봉 전략이 바뀌기 때문. 올해 6월 극장가는 톰 크루즈의 '미이라', 갤 가돗의 '원더우먼', 마이클 베이 감독의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 등 외화 라인업들도 화려해 눈치보기가 벌써부터 치열하다.

현재 한국 영화계에선 '옥자'가 6월28일 전 세계 오픈인 만큼, 한국에선 한 주 앞서 극장에서 소규모로 개봉한 뒤 곧장 극장에선 상영하지 않고 넷플릭스에서만 공개된다는 관측이 많다. 일주일만 상영한다, 200여 스크린에서만 공개된다 등등의 소문들은 이 같은 관측을 바탕으로 한다. 넷플릭스가 한국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선 이런 전략을 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와 NEW, 양측은 "아직 '옥자'를 어떤 규모로 어떻게 극장에서 상영할지 결정된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실제 넷플릭스 관계자들은 최근 한국을 찾아 NEW와 극장 배급 결정을 확정한 뒤 '옥자' 배급 계획은 추후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넷플릭스 측은 '옥자'를 한국 상황과 맞게 극장 상영을 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옥자' 한국 극장 상영은, '옥자'에 가장 걸 맞은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느 한국 블록버스터들과 비슷한 형태로 극장에서 상영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옥자'가 5월 개막하는 제70회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현지에서 호평을 받을 경우, 상영 규모는 또 달라질 수 있다. '옥자' 측은 일찌감치 칸에서 영화를 첫 선 보이는 걸 염두에 뒀다. 봉준호 감독은 그간 '괴물'이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마더'가 비경쟁 부문에 초청될 만큼, 칸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감독이다. '설국열차'는 후반 작업 때문에 출품을 포기했기에, '옥자' 후반 작업 일정이 맞는다면 올해 칸영화제에서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칸에서 선보인 '아가씨' '곡성' '부산행'이 모두 한국에서 흥행에 성공했기에, '옥자'가 칸에서 공개돼 호평을 받는다면, 한국 개봉 규모도 달라질 공산이 크다.

'옥자'는 봉준호 감독이 '설국열차'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세계적 인터넷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영화로 제작된 '옥자'는 올 여름 전세계 190 여개 국가에서 선보인다.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돼지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미자(안서현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어느 날 가족과 같은 옥자가 사라지자 미자는 필사적으로 옥자를 찾아 헤매며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릴리 콜린스,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데본 보스틱, 셜리 헨더슨, 다니엘 헨셜, 스티브 연 등 해외 배우들을 비롯해 안서현, 변희봉, 윤제문, 최우식 등이 출연한다. 5000만 달러(약 600억 원)에 이르는 제작비는 한국영화 사상 최다 규모다.

과연 '옥자'가 어떤 형태로 한국 관객과 만나게 될지, 이래저래 '옥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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